
국민의힘 양향자 최고위원이 장외 집회 현장에서 “전라도 사람인 저에게 빨갱이라 해도 할 말 없다”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장 야유에 대한 대응이었다는 해명이 뒤따랐지만, 지역 비하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발언에 비판 여론이 거세다.
양 최고위원은 지난 22일 부산 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저는 전라도 사람 맞다. 원래 속이 빨갰다”라며 “삼성에서 30년을 일했고, 영남 분들과 함께 나라를 지킨다는 각오 하나로 죽을 만큼 일했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현장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양 최고위원을 향해 “전라도 빨갱이”, “연단에서 내려가라”라고 외친 데에 대한 응답이었다는 게 양 위원의 설명이다.

2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양 위원은 “양쪽에서 동시에 항의가 쏟아졌다. 어떤 쪽은 전라도 출신이라 내려가라 하고, 또 어떤 쪽은 한동훈계라 물러나라 한다”라며 “현장에서 싸울 수 없고 연설은 해야 하니 ‘어쩔 수 없다’라는 심정에서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라도’와 ‘빨갱이’ 프레임이 수십 년간 호남 출신 인사들을 향한 대표적인 비하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양 위원의 언급은 오히려 이 같은 편견을 강화하는 발언이라는 지적도 잇따른다.
양 최고위원은 고졸 출신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권유로 2016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민주당 탈당과 ‘한국의희망’ 창당한 뒤 개혁신당 활동을 거쳐 올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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