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체포 직전까지 지지자들을 의식하며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극우 성향 유튜브 영상 공유, 현장 지지자 언급 등에서 그의 지지층에 대한 강한 책임감이 드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서 지난 1월 체포영장 집행 당시 윤 전 대통령과 김성훈 전 대통령 경호처 차장 사이의 시그널 메신저 메시지가 증거로 제출됐다.
윤 전 대통령은 1월 12일 김 전 차장에게 지지자들이 촛불을 들고 추위 속에서 한남동 관저를 지키는 모습을 담은 극우 유튜브 영상을 보내며 “모두 한남동을 지키려고 추위에 애쓰는 시민들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전 차장은 “대통령님을 위해 길바닥에서 고생하는 지지자를 생각하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지겠다”라고 답했다.
앞서 1월 7일 윤 전 대통령은 여당 지지율이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는 기사를 공유했고, 이에 김 전 차장은 “대통령이 전략을 세우고 준비하는 데에 아무 걱정 없도록 철통같이 하겠다”라고 응답했다. 당시 경호처는 체포 시도를 한 차례 저지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재판에서도 국무회의의 적법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은 “계엄 선포를 하기 위한 헌법상 요건인 국무회의는 아무 국무위원을 되는대로 불러서 하는 게 아니다. 가장 필수적인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등 8명은 기본멤버로 대통령이 정했다”라며 회의의 실질적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 CCTV 영상 제출도 요구하며 국무회의가 형식적 절차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특검은 “공소사실은 회의 형식보다 국무위원들의 심의권이 침해됐다는 데 초점이 있다”라며, CCTV 영상 제출은 쟁점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지자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언급하고 행동으로 보여준 정황이 드러나면서 윤 전 대통령이 끝까지 자신의 지지층을 의식하고 책임을 다하려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판은 법적 다툼을 넘어 정치적 해석의 갈림길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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