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A매치가 또다시 텅 빈 관중석 속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기 당일 기준 1만 2,000장 이상의 예매 티켓이 무더기 취소되면서 2경기 연속 ‘2만 명대 관중’ 참사가 재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8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에 열리는 대한민국 대 가나 평가전의 총예매율은 38%에 그쳤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총 좌석 수가 약 6만 5,000석임을 감안하면 실제 판매된 좌석은 2만 5,000장도 채 안 되는 수준이다.
특히 경기 당일인 이날 정오 기준으로만 무려 1만 2,000장의 예매 티켓이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자정 기준 2만 8,000여 장의 잔여 티켓이 남아있던 상황에서 오히려 예매가 줄어든 셈이다. 예매 취소 대란이 벌어진 초유의 사태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가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날 오후 서울의 예상 기온은 1도에 불과하며 체감온도는 영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과거 유사한 조건에서도 만석을 기록했던 전례를 감안할 때 단순한 기온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인 사례가 2년 전 11월 비까지 내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싱가포르전이다. 당시에도 한파 속 6만 4,381명이 입장해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결국 홍명보 감독 체제 이후 대표팀에 대한 팬심 이탈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안컵 우승 실패,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그리고 홍 감독 선임 과정의 논란 등 축구협회를 둘러싼 각종 잡음이 겹치며 A매치 흥행에 연이어 실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 데뷔전이었던 팔레스타인전은 5만 9,579명에 그쳤고 이후 이라크전, 오만전 등도 3만 명 수준에 머물렀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기준 17년 만에 최저 관중(2만 2,206명)을 기록했다. 심지어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함된 브라질전조차 매진에 실패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 이번 가나전도 흥행 실패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월드컵 본선이 불과 7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표팀을 향한 관심과 열기가 최저점을 찍고 있다는 우려가 축구계 안팎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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