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대장동 사건 관련 진술이 검찰과의 비공개 면담 조사 이후 달라졌다는 점을 공개하며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특위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실 조사를 통해 검사와 유동규가 진술을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는 2022년 10월 17일 김 모 검사가 유 전 본부장과 진행한 면담 조사 녹취 내용이 포함됐다. 특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4월에서 6월 사이 정진상 전 실장의 자택인 청솔마을 아파트 5층 계단을 올라가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청솔마을 아파트가 계단식이 아닌 복도식 구조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진술의 신빙성이 흔들렸다. 면담 과정에서 김 검사가 “정 전 실장이 2016년 이사한 까치마을 아파트는 계단식”이라고 설명했고, 이에 유 전 본부장은 “제가 착각한 것을 깨달았다”라며 “(청솔마을이 복도식 아파트라는 것을 듣고) 기억들이 다시 살아났다”라고 답한 것으로 공개됐다.
특위는 이 과정을 두고 검사가 정보를 제공해 진술 변경을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의 진술 변경은 구조뿐 아니라 내용 전반에 걸쳐 있었다. 특위는 유 전 본부장이 처음에는 ‘정진상 피고인이 돈을 요구하지 않았다’라고 진술했다가 이후 ‘요구했다’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돈을 전달한 장소도 ‘아파트 5층’에서 ‘1층 현관 앞 어두운 곳’으로 바뀌었다. 전달 방식 역시 ‘비닐봉지’에서 ‘쇼핑백’으로 변경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이러한 변화가 모두 17일 면담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직전인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피의자신문조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하루 8시간씩 약 24시간 면담 조사가 진행된 점을 지적했다. 특위는 “유동규의 뇌물 제공 진술이 객관적 사실과 불일치하자 정치검찰이 정보를 제공하면서 진술 변경을 유도한 것”이라며 “허위공문서작성,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위증교사 혐의를 수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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