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동참모본부(합참)가 2년 이상 근무한 중령급 이상 장교 전원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 쇄신을 예고하면서 군 내부가 긴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지휘선이 대거 교체될 가능성이 커 ‘12·3 비상계엄’ 이후 본격적인 인적 재편이 진행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진 합참의장은 지난주 초 내부 회의에서 합참 장성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중령·대령을 모두 내보내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부임한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든 장성이 교체 대상에 포함되는 수준이다.
실제로 인사가 단행될 경우 합참 소속 장성 약 40명이 국방부와 각 군으로 재배치되고, 외부 장성들이 새로 보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인사 일정은 이달 말 중령 진급자 교체를 시작으로, 대령과 장군급은 이르면 다음 달 혹은 내년 1월 중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참은 인사권을 직접 행사할 수 없다. 장성 인사는 국방부가, 영관급 인사는 각 군 본부가 담당하고 있어 진 합참의장의 방침이 실제 인사로 이어질지는 국방부의 판단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합참의 인적 쇄신 의지로 알고 있으나, 구체적 인사 내용은 국방부와 협의가 이뤄진 사안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합참 측 역시 “인사 쇄신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군 내부에서는 이번 방침이 이재명 정부 들어 강조돼 온 ‘계엄 여파 정리’의 연장선에 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한 군 관계자는 “12·3 비상계엄 당시 지휘 라인이 대거 교체된 데 이어, 합참 내에서도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려는 조치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행 작전을 담당하는 주요 지휘관들이 일제히 교체되면 일시적으로 대비 태세가 약화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9월 이재명 정부 첫 대장급 인사에서도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지목된 4성 장군 7명이 모두 전역하는 등 고위 지휘부의 전면 교체가 이뤄진 바 있다. 이번 합참 인사 방침이 실제로 집행된다면 윤석열 정부 시절 인사들이 대거 물갈이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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