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원 순직 사건으로 구속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최근 조사에 비협조적인 태도로 돌아선 가운데, 배후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지목되고 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 6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순직 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소환조사에 불출석하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임 전 사단장은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군형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됐다. 구속 전까지는 다른 변호사로 대응했지만, 구속 이후 이완규 전 법제처장을 새로 선임했다. 이 전 처장은 윤 전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알려졌으며, 윤 전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정직 처분 취소소송을 대리했던 최측근 인물로 꼽힌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달 27일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모든 질문에 직접 답하겠다”라고 밝히며 적극적으로 진술했지만, 이 전 처장이 입회한 30일 2차 조사부터는 입을 닫았다. 그는 수사팀의 질문 대부분에 진술을 거부하며 오전 조사만 진행한 뒤 종료했다.
이후 있었던 지난달 31일 조사에서도 변호인 접견을 이유로 일정을 미루고, 일부 구명 로비 관련 질문에만 제한적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이 조사에서 말을 아끼고 법정에서의 다툼을 준비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처음에는 경북경찰청에서 한 진술과 겹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선 성실히 답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후 조사에서 다시 진술을 거부했다”라며 비협조적 태도를 확인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완규 전 처장이 선임된 이후 임 전 사단장이 돌연 진술 태도를 바꾼 것은 윤 전 대통령 측과의 교감 때문 아니냐”라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 전 처장은 이에 지난달 30일 조사에 입회하면서 “임 전 사단장이 여론 재판으로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 같아 적법한 재판을 받도록 돕고자 맡았다”라며 “윤 전 대통령 측에 보고하기 위해 사건을 수임했다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팀은 임 전 사단장의 구속기간이 오는 11일 만료되는 점을 감안해 이달 10일쯤 사건을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한편, 그간 ‘정신적 스트레스’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등 출석을 거부해 오던 임 전 사단장은 특검의 강제구인 방침이 알려지자 7일 오전 9시 46분 자진 출석했다. 그는 서울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려 “왜 조사를 거부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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