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재개하며 내년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급부상했다. 서울경제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에서는 유 전 의원이 ‘강연 정치’를 앞세워 여론 온도를 살피며 출마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다음 달 4일 경남 김해 인제대학교에서 ‘나는 정치를 왜 하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선 국면이던 지난 5월 가톨릭대에서 진행한 특강 이후 6개월 만의 공개 외부 활동이다. 또한 다음 달 23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연평도 포격전 전승 기념행사에도 참석해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제학자 출신인 유 전 의원은 정치적 결정을 앞두고 주로 대학 강연을 통해 민심의 흐름을 살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강연 일정 역시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정치적 행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실제 유 전 의원은 2021년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에서 연사로 나섰으며, 올해 초에는 조기 대선 불출마 선언 직전까지 대학가 강연을 이어왔다.

수도권의 승패가 내년 총선과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히는 가운데, 보수 진영 내부에서도 유 전 의원을 김동연 경기지사의 유력한 대항마로 주목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 의뢰로 17일부터 19일까지 실시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유 전 의원은 20.9%를 기록해 한동훈 전 의원(12.1%)을 제치고 압도적인 선두를 차지했다. 중도층과 청년층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은 정책적 전문성과 합리적 이미지로 보수·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는다. 특히 ‘계엄·탄핵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인사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당내 주류와의 거리감은 여전히 과제로 남는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론조사에서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윤심(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에 밀려 공천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같은 문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유승민 전 의원은 수도권과 청년층을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보수 진영의 몇 안 되는 카드”라며 “경기도를 놓치면 총선 승리도 어렵다는 인식이 강한 만큼 유 전 의원을 전면에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87.8%)와 유선전화 RDD(12.2%)를 활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1%,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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