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의 대학생이 고문 끝에 살해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었다. 그가 대포 통장 사기 행각에 동원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지며 범죄 조직의 실체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사건의 배후에는 중국계 범죄 조직 ‘프린스그룹’이 있다고 보고 제재에 나섰다.
양국에 따르면 프린스그룹이 캄보디아에 온라인 사기(스캠) 센터를 최소 10개 이상 가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가짜 구인 광고를 활용해 사람들을 유인한 뒤, 그들을 감금하고 고문해 온라인 사기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 시각) 미 재무부는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 조직으로 공식 지정하고, 그룹을 이끄는 천즈(陳志·38) 회장과 사업체를 상대로 146건의 제재를 실시한다”라고 밝혔다. 영국 외교부 또한 해당 조직 대한 제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린스그룹의 악행과 함께 서울 도심 사무실 운영 정황이 드러나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은 홈페이지에서 서울 중구 순화동에 ‘한국사무소’가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홈페이지에는 번호는 한국 번호가 아닌 캄보디아 번호가 적힌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그룹은 프린스그룹의 부동산 계열사로 알려졌다. 서 의원실의 조사 결과, 사무실은 17층 공유 오피스로 확인됐지만, 영업 중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서 의원은 “프린스 그룹 부동산 계열사는 주로 자금 세탁에 사용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프린스 그룹은 국내 쇼룸 개설 사실을 홍보했으며, 8월에는 서울에서 갤러리 행사를 진행했다. 2022년에는 캄보디아 한국상공회의소와도 소통한 바 있다. 서 의원은 “프린스 그룹과 계열사의 국내 거점을 전면 조사하고, 부동산 구입 내역·자금 출처·해외 송금 및 암호화폐 거래 내역을 정밀 분석해 관련 자산을 신속히 동결·조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건을 넘어 초국가적 조직범죄 사건으로 확산하고 있다. 프린스그룹의 악행들이 일파만파 드러나며 국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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