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으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권의 폭압적 수사가 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갔다”라고 이재명 정부를 강하게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양평군 단월면 A 면장의 명복을 빈다”라며 “악독한 이재명 정권의 특검에 불려 가 강압 조사를 받은 고인이 세상을 원망하며 떠난 것이 유서에 생생히 적혀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경찰, 검찰, 공수처가 모두 있는데 왜 또 특검이 필요한가”라며 “숙청과 혁명을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는 폭압적 특검은 즉시 해체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김건희 여사 모친 최은순 씨가 운영하던 가족회사 ESI&D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사업 과정에서 개발부담금을 면제받았다는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숨진 공무원 A 씨는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33년간 공직에 몸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공무원 A 씨는 당시 해당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지난 2일 민중기 특검팀의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열흘도 채 되지 않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가 남긴 메모에는 ‘괴롭다’라는 표현과 함께 수사 과정의 고통을 암시하는 문장이 포함됐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무도한 수사 때문에 한 사람의 생명이 희생됐다”라며 “특검이 김선교 전 양평군수의 지시를 강요했다는 내용이 메모에 적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민중기 특검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공직자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라며 “진상 규명과 특검 해체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이에 대해 “조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강압이나 회유는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특검 측은 “조사 중 식사와 휴식 시간을 충분히 보장했고, 조사 후에도 안전하게 귀가하도록 조치했다”라며 “조사 강도나 회유 정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야 간 공방은 더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정권의 폭압적 수사’로 규정하며 민 특검에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공세”라며 방어에 나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김문수 전 장관까지 가세하면서 이번 사안이 단순한 수사 논란을 넘어 정권 차원의 정치 공방으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