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 광복절 특별사면 이후 전국을 돌며 정계 복귀를 알리고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를 구축하려 했지만, 최근 들어 당의 존립이 흔들릴 정도로 지지세가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 특히 조 위원장의 핵심 기반이었던 호남 민심마저 등을 돌리며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다.
조 위원장의 정치 자산이었던 ‘검찰 개혁의 희생자’ 서사 역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당의 한 의원은 “특별사면과 당내 성 비위 논란, 검찰 개혁 완수 등으로 진보 진영의 ‘마음의 빚’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 같다”라며 “이제는 당의 존재 이유를 다시 생각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여론조사에서도 위기 징후는 분명하다. 지난달 26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3%로 한 달 전보다 1% 하락했다. 호남 지역 지지율은 한 달 새 11%에서 3%로 떨어져 국민의힘(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서울과 부산, 중도층에서도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조 위원장의 사면이 오히려 ‘공정성 논란’을 재점화하며 역풍을 불렀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내 ‘성 비위’ 논란 역시 지지층 이탈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
강미정 전 대변인이 조 위원장에게 사건 해결을 요구했으나, 적극적인 대응이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 혁신당 의원은 “진보를 대표한다는 인물이 성 비위 문제에 미온적이었던 점이 개혁 성향 지지자들의 실망을 키웠다”라고 지적했다.

혁신당의 핵심 의제였던 ‘검찰 개혁’ 주도권이 민주당으로 넘어간 점도 타격으로 작용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개혁 이슈를 선점하면서 조 위원장의 정치적 입지가 축소됐다. 윤석열 정부 붕괴 이후 ‘윤석열 타도’를 내세웠던 혁신당의 결집력도 약화하면서 당의 선명성이 흐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조 위원장의 인지도는 여전히 높다. 지난달 19일 한국갤럽 차기 대선 후보 조사에서 조 위원장은 8%를 기록했다. 이에 당내에서는 조 위원장이 내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직접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조 위원장은 ‘역할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추석 메시지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종식한 쇄빙선 역할을 마쳤으니, 이제는 극우 세력과 불평등을 부수는 망치선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는 국민의힘과의 대립 구도를 강화하면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진보 정당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내년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 민주당과의 합당은 없다”라며 “모든 다인 선거구에 기초의원 후보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강론을 앞세워 독자 노선을 유지하며 당의 체급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댓글1
지워져라 나의 기억에서
슬슬 사라져야하는데 왜자꾸 한번씩 나타나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