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한미 관계에 대한 현 행정부의 대응 지지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동맹 강화와 대미 투자 확대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미묘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미 싱크탱크 한미경제연구소(KEI)가 공개한 ‘미국의 한반도·동북아 외교정책에 대한 미국인 태도’ 조사에 따르면 현 행정부의 대(對)한국 대응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3.5%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38.1%에서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48.5%까지 올랐던 흐름이 단숨에 꺾이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8%,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8.5%로 조사됐다.

특히 북한이 비핵화하더라도 주한미군을 유지 또는 늘려야 한다는 응답이 46%에 달했다. KEI는 이 같은 결과가 “동맹을 단순히 북한 방어 수단이 아닌 지역 안정화 장치로 본 것”이라고 해석했다. 반면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50%가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지지 비율은 20%에 그쳤다.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66%로 최근 6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무역 부문에서는 응답자의 68%가 한국과의 교역이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된다고 평가했으며, 한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에 찬성한 비율은 10%에 그쳤다. 한국의 대미 투자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 비율도 62%에 달했다.
안보 인식과 관련해 전체의 63%는 한미동맹이 미국 국가안보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6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미국 내 여론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현 행정부의 일부 정책에 대해서는 냉철한 평가를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맹 강화와 경제 협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유지되고 있지만, 보호무역 성향의 관세 인상 등은 큰 지지를 얻지 못하면서 앞으로 정책 방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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