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2일 조계종을 방문한 자리에서 합장하지 않는 등의 종교 편향적인 행동으로 불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적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개신교 신자인 장 대표는 앞서 지난 3월 극우 성향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집회에 참석해 “이번 계엄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이후 같은 해 9월 부산 세계로교회 예배에서도 “하나님의 종에 대적한 행위는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해 종교 편향 논란을 키웠다.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는 장 대표의 발언을 강하게 규탄하며 “정교분리 원칙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과거 불교계와의 악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정 대표 또한 불교계와 마찰을 빚은 적이 있다. 정 대표는 2021년 국정감사장에서 사찰 관람료를 ‘통행세’에 비유하고, 이 과정에서 조선시대 희대의 사기꾼으로 알려진 ‘봉이 김선달’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이후 일부 스님들이 국회와 정 대표 사무실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불교계는 의원직 사퇴와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후폭풍이 따랐다. 심각성을 안 정 대표가 뒤늦게 총무원을 방문하는 등 사과 의사를 밝혔으나, 입구에서 제지당하는 등 갈등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2022년 1월 조계종에서 전국 승려대회까지 열며 해당 이슈는 민주당 입장에서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결국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통령이 “불교계에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라고 사과하고, 정 대표는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 대표는 진정성 있는 행동에 나섰다. 전국 사찰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스님들에게 사과했고, 문화재보호법 개정을 추진해 사찰이 징수하던 관람료를 폐지하는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조계종 원로 스님에게 ‘지산(智山)’(지혜로운 산)이라는 법명을 받기도 했다. 해당 법 개정으로 전국 65개 사찰에서 관람료가 사라지면서 불교계와의 갈등은 상당 부분 봉합됐다. 이후 불교계 한 인사가 “정 대표는 현재 여권 인사 가운데 스님들과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몇 안 되는 인물”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이처럼 장동혁 대표와 정청래 대표는 서로 다른 배경 속에서 불교계와 갈등을 겪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쪽은 논란이 지속되고 있고, 다른 한쪽은 제도적 대안을 통해 관계를 회복하는 상반된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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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