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급한 1차 소비쿠폰이 서민 지갑을 열게 하며 초반엔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렸지만, 효과가 빠르게 줄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은 “쿠폰 효과는 잠깐이었고 지금은 오히려 지급 전보다 더 힘들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효과가 다 떨어졌다”, “손님이 잠잠해졌다”라는 글이 잇따른다. 실제 소비자 중 일부는 다음 달 예정된 2차 소비쿠폰을 기다리며 지출을 미루고 있다. 직장인 A 씨는 “가족 모두 쿠폰을 다 써서 외식은 2차 쿠폰이 나오면 하겠다”라고 말했고 30대 주부 B 씨는 “영양제도 2차 지급 시점에 맞춰 살 것”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C 씨는 “8월 초엔 손님이 몰려 즐거웠지만 최근 매출이 다시 예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라며 “소비 쿠폰이 거의 다 쓰인 것 같다”라고 했다. 미용실은 운영 중인 D 씨도 “한때는 예약이 폭주했지만, 며칠 전부터 손님이 뚝 끊겼다”라며 “2차 쿠폰 나오면 다시 오겠다는 손님들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카페 사장님 E 씨 또한 “쿠폰 사용 기한이 끝나면 진짜 겨울이 올 것 같다”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소비쿠폰의 구조적 한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지급 직후에는 반짝 소비가 늘지만, 그 전후로는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9일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43.3%만이 “소비가 늘었다”라고 했으며, 절반 이상(51.9%)은 “비슷하다”라고 응답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다만 소상공인들의 만족도 자체는 높은 편에 속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5.5%가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했다”라고 평가했고 55.8%는 매출 증가를 체감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1차 소비쿠폰 지급률은 97%를 기록했으며, 이는 4,893만 명에게 전달됐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8조 8,619억 원에 달한다. 사용률도 지난 7일 기준 50%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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