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말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서울 아파트 시장에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실수요자가 집중된 6억 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비중은 되레 증가했다. 특히 노원구·도봉구·구로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을 중심으로 현금 자산을 가진 수요가 몰리는 양상이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서울에서 체결된 6억 원 이하 아파트 매매 건수는 3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53건) 대비 24.3% 수준에 그쳤다. 전체 거래량은 대폭 줄었지만, 6억 이하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26.7%다. 이는 올해 상반기 평균(16.5%)보다 10.2%포인트 증가한 결과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대출 규제의 여파라고 진단한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주택담보대출 최대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고, 다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고 실수요자 중심 거래만 일부 남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거래가 몰린 지역은 규제 여파를 덜 받는 중저가 단지 밀집 지역이었다. 노원구 76건, 도봉구 37건, 구로구 35건, 중랑구 24건 순으로 6억 이하 아파트 거래가 이어졌다. 수도권 전반에서도 5억 이하 거래 비중은 50.4%까지 올라갔다.
반면 10억 원을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 비중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전체는 위축됐지만, 일부 현금 부자들은 고가 단지에 여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와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달 각각 40억 원에 실거래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출 규제를 계기로 서울 및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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