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 오너 일가 3세들이 잇따라 그룹 계열사를 떠나며 차세대 경영 승계 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에 이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도 SK그룹 계열사에서 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장남 최성근 씨는 최근 SK이노베이션 산하 북미 에너지솔루션 법인 패스키(Passkey)를 퇴사하고, 미국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에 진학할 계획이다. 성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를 졸업하고 중국 칭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 리뎁티브(Redaptive)에서 3년간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지난해 패스키에 합류해 북미 에너지 시장에서 활동해 왔다.
앞서 최태원 회장의 장남 최인근 씨도 같은 법인인 패스키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 퇴사 후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 입사했다. 인근 씨 역시 브라운대 출신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인턴을 거쳐 2020년 SK E&S에 입사했으며 이후 북미 에너지 사업에 참여했다.

재계는 이들의 이탈을 단순한 퇴사가 아닌 본격적인 경영 수업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와 MBA 과정은 기업 전략, 분석, 의사결정 역량을 종합적으로 쌓을 수 있는 교육 및 실무 과정으로, 차세대 오너들이 향후 경영권 승계를 준비하는 데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
현재 SK그룹 내에 남아 있는 오너 3세는 최태원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유일하다. 윤정 본부장은 바이오 사업 외에도 SK㈜의 신설 조직인 ‘성장 지원’ 부문을 맡으며 그룹의 미래 전략에도 관여하고 있다.
한편, 최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는 SK하이닉스를 퇴사한 후 미국에서 AI 기반 헬스케어 스타트업을 창업해 독자 행보를 걷고 있다. 잇따른 오너가 3세들의 외부 이탈이 단기적인 경력 확장인지, 장기적인 승계 구도와 연관된 포석인지는 향후 SK그룹의 인사 및 지배구조 개편 흐름 속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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