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고립무원의 상황”이라며 특검 측의 공세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자신을 둘러싼 법적 환경이 불리해졌다고 토로하며, 최후진술에서 “혼자 싸워야 한다”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6시간 넘게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은 강의구 전 대통령실 부속실장의 계엄 선포문 작성 논란과 관련해 “부속실장이 작성할 권한 자체가 없는 문서”라며 “사전에 알았다면 폐기를 지시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을 향한 특검 측의 공격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검이 변호사까지 공격하고 있다”라며 “변호사들이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고 있고, 나는 결국 혼자 싸우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검이 구속영장 청구서에서 지적한 ‘변호인의 진술 개입’ 의혹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사가 강 전 실장의 조사에 ‘원포인트 입회’해 진술을 유도하거나 번복시켰다는 의심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강하게 부인하며, 자신에 대한 수사가 정치적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문에서는 계엄 문건 외에도 비화폰 삭제 지시, 대통령경호처 직원에게 총기를 보여주라고 지시한 사실 여부 등 주요 혐의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 윤 전 대통령은 혐의 전반을 부인하며 20분 이상 최후진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혼자 싸우는 상황”이라는 발언은 법적 고립을 호소함과 동시에 특검 수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법원이 구속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따라 향후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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