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외신 기자 응대 방식이 뚜렷한 대비를 이루며 화제가 되고 있다. 두 장면은 한국어로 질문한 외신 기자에 대한 태도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 대통령의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일본 산케이신문 소속 사쿠라이 노리오 기자가 한국어로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그때 만난 그분이시군요”라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그는 “외신 기자들과 점심을 함께한 자리에 일본 기자도 함께 있었는데 마치 중국 언론과만 만난 것처럼 왜곡 보도가 나왔다”라고 언급하며 유쾌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 한일 협력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답변도 덧붙였다.

이에 반해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외신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엔케이뉴스’ 채드 오캐럴 기자의 북한과 관련한 질문에 옆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나 말귀를 잘 못 알아듣겠는데”라고 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오캐럴 기자는 서툰 한국어로 질문을 이어갔으나, 윤 전 대통령의 통역사는 “영어로 다시 말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기자는 “한국어 시험처럼 돼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영어로 질문을 다시 해야 했다.
이 장면은 생중계로 방송되며 논란을 키웠다. 누리꾼들은 “기자가 열심히 한국어로 준비했는데 대통령이 무시했다”, “오히려 대통령 말이 더 알아듣기 어려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캐럴 기자의 회사 동료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외신기자가 서투르지만 열심히 한국어로 질문하는데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사회자한테 말귀를 못 알아듣겠다고 얘기하고 미소지음”이라고 글을 남기며 윤 전 대통령의 행동에 유감을 표했다. 외신 기자에게 보인 두 대통령의 상반된 태도는 국내외 여론에 적지 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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