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1일 송언석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지만, 개혁을 바라는 민심과는 거리감이 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세력이 주도권을 쥐면서 비대위가 ‘윤석열 방패’ 역할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비대위 구성은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통해 통과됐지만, 찬성률은 각각 77.5%와 60.8%로 평소보다 낮은 지지를 보였다. 당내에서는 이례적으로 낮은 찬성률에 “민심과 당심 모두 등을 돌렸다”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 비대위는 송 위원장을 중심으로 박덕흠, 조은희, 김대식 의원과 당협위원장인 박진호, 홍형선 위원 등 친윤계 인사들로 꾸려졌다. 특히 이들은 윤 전 대통령 체포 당시 공수처 항의 방문에 참여하는 등 ‘강성 친윤’으로 분류돼 논란이 일고 있다.

송 위원장 역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 표결에 불참했던 점이 재조명되며 구설에 올랐다. 이에 따라 이번 비대위가 명목상 ‘관리형’이라는 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친윤 중심 재편을 위한 교두보라는 비판도 나온다.
개혁 성향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퇴임한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당 혁신 점수에 “빵점”을 매겼고, 같은 30대 소장파 김재섭 의원도 “당이 변화를 말하는 사람만 필요로 했을 뿐”이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친한동훈계 박상수 변호사도 “맹렬한 친윤들로 하고 싶은 것 다 하려는 비대위”라고 꼬집었다.
혁신위원회 구성 가능성도 사실상 무산된 분위기다. 송 위원장은 원내대표 공약으로 혁신위 출범을 약속했지만, 최근 의원총회에서는 “차기 당권 주자들이 혁신안으로 경쟁하자”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심을 읽는 데 실패한 채 과거 친윤 체제로 회귀하려는 국민의힘의 행보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