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단과 상견례 성격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강 비서실장은 “젊은 비서실장이 왔는데 전화도 안 받고 기분이 안 좋으실까 봐 왔다”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강 실장은 “지금 국무회의 시작한 지 3시간이 조금 넘었는데, 오는 길에 ‘도시락 회의’라는 보도를 봤다”며 “도시락이 아니라 김밥 한 줄이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국무회의 중간에 잠깐 내려왔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대통령실) 직원들이 다들 정신없는 상태에 있다”며 “언론인 여러분에게 성실하게 응대가 안 되고 있을 것 같아 송구하다”고 말했다. 또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고 답을 들을 권리가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전했다.

이어 “비서실이 빠르게 정비돼 자리를 잡으면 여러분께 보다 성실하게 응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실장은 “대통령께서 아침 10시부터 국무회의를 소집했고, 어젯밤엔 비상경제점검TF 회의도 열렸다”며 “모든 부처의 주요 현안을 중심으로 대통령에게 보고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물 한 잔과 김밥 한 줄을 놓고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오후 2시에 잡힌 일정 전까지 회의가 끝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첫 국무회의를 열고 국정 철학을 내각과 공유했으며, 공약 사항과 대형 산불 등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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