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제21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실용’을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이념을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 노선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밝히며, 향후 5년간 탈이념적 정책 운영 방침을 천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의 메시지도 강조했다.

취임 선서 직후 발표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는 “혐오와 대결을 넘어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깊은 상처 위에 희망을 꽃피우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통합과 민생 중심의 국정 철학을 제시했다.
특히 민생 회복과 경제 성장 전략의 방향으로 ‘실용적 시장주의’를 제시하며, 실용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했다. 진보 진영의 분배 정책과 보수 진영의 성장 담론을 함께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셈이다. 이 대통령은 “필요하고 유능하면 구별 없이 쓰겠다”며 정책의 출처가 아니라 효과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취임 첫날부터 ‘실용’과 ‘통합’을 앞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앞으로의 국정 운영 기조가 이념보다 성과를 중시하는 실용주의 노선에 기반할 것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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