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일보에 따르면 6·3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강조한 단어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방탄’을 각각 수백 차례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후보는 전체 유세 기간 ‘내란’을 332번 언급했고, ‘계엄'(191회), ‘쿠데타'(123회), ‘총칼'(35회) 등 비상사태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자주 사용했다.
이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연결 지으며 ‘내란 극복’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 전 대통령을 언급한 횟수는 총 59회로, 이 중 45회는 유세 후반부에 집중됐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방탄’이라는 단어를 총 419회 사용했으며, 이 외에도 ‘방탄조끼'(181회), ‘방탄유리'(102회), ‘방탄법'(18회) 등을 언급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나는 방탄조끼를 입지 않았다”며 자신은 떳떳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143회 언급해 김문수 후보(13차례)보다 10배 이상 많이 거론했으며, ‘젊은'(102회), ‘국민연금'(22회), ‘AI'(19회) 등을 통해 2030 세대를 겨냥한 메시지를 내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정치인 중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36회)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15회)을 자주 언급했다. 지지기반이 취약한 상태에서 출발해 ‘대역전’ 끝에 당선에 이른 노 전 대통령과 만 39세라는 젊은 나이에 취임한 마크롱 대통령의 이미지 활용하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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