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8일 오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 묘지를 찾아 고(故) 김주열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김 후보는 묘역에서 눈시울을 붉히며 방명록에 “김주열 민주열사 민주주의를 지켜주소서”라고 적었다. 이후 구두를 벗고 큰절하며 묘역을 돌았고, 무릎에 흙과 지푸라기가 묻은 채 참배를 마쳤다.
현장에서 백한기 전 3·15 의거 기념사업회장은 김 후보에게 “주열이가 제 마산상고 후배입니다. 이번에 꼭 대통령이 돼서 우리 명예를 회복해 주십시오”라며 호소했다.
김 열사는 1960년 3월 15일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발사한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다. 그의 주검이 마산 앞바다에서 발견되면서 대규모 시위가 촉발됐고,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창원 성산구 유세 현장에서도 김 열사를 언급하며 과거 자신의 경험을 되짚었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의 3선 개헌에 반대했다가 무기정학을 당했던 일을 언급하며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1986년 직선제 개헌 투쟁에 참여하다 구속된 바 있다.
김 후보는 “민주주의는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죽음과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김 열사의 희생을 기렸다. 그는 앞서 17일에는 광주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고(故) 박관현 열사 묘역을 참배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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