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그룹이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정보보안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룹은 독립형 보안 조직인 정보보호 혁신특별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에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선임했다. 최 의장은 SK그룹 회장 최태원의 사촌 동생으로,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번 조치는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가 단순한 계열사 문제가 아니라 그룹 전체의 신뢰와 직결된 사안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회는 수펙스 산하 9번째 위원회로 설치됐으며 실무는 윤풍영 SK㈜ AX 사장이 부위원장으로서 책임진다. SK텔레콤을 포함해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가 위원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와의 협력을 통해 보안 전문성과 운영의 객관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권헌영 고려대 교수를 외부 자문 위원장으로 위촉했으며 이병영(서울대), 최경진(가천대), 김용대(KAIST) 교수 등 정보보안 분야의 학계 권위자들이 합류한다.

초기 활동은 그룹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한 해킹 시뮬레이션 테스트와 시스템 취약점 점검이다. SK는 이를 바탕으로 보안 체계를 글로벌 수준에 맞춰 재편하고 고객 정보 보호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컨설팅은 △거버넌스 △식별 △보호 △탐지 △대응 등 보안의 핵심 5개 영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전체 이용자의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해외 로밍 고객도 12일부터 보호 서비스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실물 유심 교체 건수는 누적 169만 명에 달했으며 대기 중인 예약자는 700만 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다음 주부터 도서 벽지 및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방문 지원 서비스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보보호 강화 조치는 SK그룹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맞물려 향후 전사적인 보안 수준 향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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