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13일 주요 대선 후보들이 보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 언급을 통해 TK 유권자들과의 정서적 접점을 시도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구미역 광장 유세를 시작으로 대구, 포항, 울산 등 영남권 도시를 잇달아 방문했다. 그는 “안동 출신인 제가 이 지역에서 왜 낮은 지지를 받을까”라고 말하며 TK 지역 내 낮은 득표율을 반성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가 위치한 구미를 찾은 이 후보는 “젊은 시절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산업화의 공도 인정해야 하지 않느냐”며 평가의 균형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공과 과를 함께 보자”고 말했다. 이는 진보 진영 후보로는 이례적으로 박 전 대통령의 ‘공’을 언급한 것이며 중도층 및 보수 유권자들에게 다가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문수 후보 역시 TK 지역 유세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화두로 꺼냈다. 그는 대구시당 출정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반대했던 과거를 반성한다”며 “묘소 앞에서 ‘이제는 꽃을 바칩니다’라고 참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고향인 대구 달성군도 언급하며 TK 지지층 결집을 촉구했다.

이처럼 양강 후보 모두 ‘박정희 언급’을 통해 지역 정서에 공감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다소 달랐다. 이 후보가 역사적 평가의 균형을 통해 통합을 강조했다면, 김 후보는 과거에 대한 사과와 보수 결속을 앞세웠다.
한편,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대구 도심에서 젊은 층과의 접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출근길 피켓 유세를 시작으로 경북대학교 학생들과의 점심, 의료계 간담회, 전통시장 방문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되는 현장형 유세를 통해 2030 유권자에게 어필하겠다는 전략이다.
TK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지만, 각 후보가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지역 민심을 공략하면서 판세 변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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