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조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공개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6일 공개된 SNL 코리아 시즌7 ‘지점장이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이 코너는 대선 주자들을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로 설정해 질문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홍 전 시장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앞서 출연한 바 있다.
이날 한 전 대표는 ‘홍준표 지원자와 굉장히 친해 보인다’는 질문에 “친한 척하시더라. 원래 잘 모르는데 되게 친한 척하신다”고 답했다. 이어 ‘사이가 안 좋은 걸로 알았는데 화해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분이 일방적으로 오랫동안 제 욕을 해오신 것 아닌가. 전 별로 얘기하지 않았다”며 “연세 드신 분이 욕하시면 욕먹어줘야지 어쩌겠나”라고 언급했다.

홍 전 시장은 앞서 같은 코너에서 한 전 대표를 ‘나르시시스트’라고 지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최근 토론회에서 홍 전 시장이 언급한 ‘생머리’, ‘보정속옷’ 등의 표현을 두고 “그런 거 얘기 안 하지 않나. 정말 유치 뽕이다”라고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과거 여권 내 갈등에 대해서도 “제가 몇 번 잘렸다. 배신했다고 잘렸다. 직언을 했다가 잘렸다”고 언급했지만, “억울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또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락 안 한 지 꽤 오래됐다”고 답했다.
다가올 대선에 대해서는 “(이길 확률이) 100%다”라며 “계엄 날 저는 저지하러 국회에 갔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잡혀갈까 봐 무서워서 1시간 동안 숲에 숨어있었다’고 본인이 얘기했다. 그런 사람은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