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 플랫폼 ‘위버스’
하이브 자회사가 운영 중
디어유, 유니버스 누르고 독주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활약 중인 배우 변우석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을 오픈하자 5시간 만에 팔로워 16만명 돌파를 기록했다. 연예인과 직접 소통할 수 있다는 서비스가 드라마 시청자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이에 위버스를 비롯한 팬덤 플랫폼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근까지 국내에서 가장 큰 삼대 팬덤 플랫폼으로 SM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디어유’,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클랩이 개발한 ‘유니버스’ 그리고 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내놓은 ‘위버스’ 등 세 가지가 있었다.
이 가운데 유니버스는 셋 중 후발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SM과 JYP 그리고 하이브가 지닌 IP(지적재산권)를 이기지 못하고 점유율 경쟁에 밀리면서 사업 매각으로 이어졌다.
이에 유니버스를 흡수한 디어유는 2022년 말 구독자 수 165만명에서 지난해 3분기 230만명으로 훌쩍 뛰었다.
양대 체제로 판이 바뀌는 듯했으나, 위버스가 더욱 공격적인 인수합병에 나섰다.
지난 2021년 네이버로부터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라이브 콘텐츠까지 품었다.
지난해 치열하게 치러진 SM 경영권을 둔 카카오와의 갈등은 사업 협력으로 법정 공방 없이 끝났다. 협력의 일환으로 디어유에 입점해 있던 SM 아티스트들은 위버스로 대거 이동하게 된다. 소녀시대·레드벨벳·NCT·에스파도 이제 하이브의 위버스에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위버스는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현재 수익모델은 유료 멤버십, 유료 콘텐츠 그리고 커머스다. 매달 소정의 구독료를 결제하게 해 유료 멤버십 회원만 볼 수 있는 아티스트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아티스트와 1대1 채팅을 할 수 있는 서비스도 유료로 제공 중이며, 앨범이나 포토북 등 MD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 결과 위버스컴퍼니의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3,3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가량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80억원을 기록했다. 적자의 원인은 BTS의 전원 입대로 인한 활동 공백으로 분석됐다.
위버스의 사업 확장은 당분간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021년 자회사 하이브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레이블 이타카홀딩스를 인수했는데, 이 레이블엔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가 소속됐다. 업계에선 위버스가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텐츠까지 유통하면 전체 사업도 크게 확장하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도 보다 안정적인 실시간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버스에 광고 도입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쟁사 디어유는 지난해 매출 756억 9,187만원에 그쳤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85억 9,083만원으로,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75.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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