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영국왕립골프협회 정회원 등극
이재용·정의선 이어 5번째 한국인 회원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국내에서 4명뿐인 최고 권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4명도 무려 대기업 총수들이라 홍 부회장이 받은 타이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영국왕립골프협회(R&A· the Royal & Ancient) 골프클럽 정회원이 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이 골프클럽은 1754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창설되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클럽이란 명예를 지녔다. 1834년엔 영국 왕실에서 ‘Royal & Ancient’(R&A) 칭호를 받았다.
R&A 골프클럽 정회원이 되려면 골프 스포츠 산업 육성 및 발전에 기여가 큰 명망 있는 인물을 대상으로 엄격한 자격 심사를 거쳐야 한다.
홍정도 부회장은 중앙일보 전략기획 및 방송본부 기획조정담당 상무 시절 ‘J골프’ 채널을 출범해 한국의 메이저 골프 방송사로 성장시켰다.
이후 2010년부터 현재까지 15년 동안 JTBC골프(옛 J골프)와 JTBC는 R&A가 주관하는 남녀 메이저 골프대회인 디 오픈 챔피언십과 AIG 위민스 오픈뿐만 아니라 시니어 오픈 및 아마추어 챔피언십 등을 중계방송하고 있다.
R&A골프클럽 정회원은 현재 전 세계 2,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데, 이 가운데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그룹 회장 등 4명만 한국인 회원이었다.
홍정도 부회장은 이로써 한국인으로는 5번째 정회원에 올랐다.
허광수 회장은 한국 최초의 R&A 회원이었던 선친 고 허정구 회장의 대를 이어 R&A 정회원이 됐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 2011년 정회원에 등극했다. 당시 허광수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이재용 회장은 골프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젊은 스포츠 선수를 적극적으로 도우려 하며, 훌륭한 경영자라 판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산은 R&A와 계약을 맺고 2010년부터 디 오픈 챔피언십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중앙그룹은 중앙일보, JTBC, SLL, 메가박스, 휘닉스 호텔앤드리조트, JTBC골프, HLL 등 신문, 방송, 콘텐트 스튜디오, 극장, 리조트, 스포츠, 매거진 등 7개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다.
홍정도 부회장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장남으로, 그의 고모는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부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다.
2005년 중앙일보 전략기획실에 입사한 후 중앙그룹의 경영전략과 비전을 총괄해왔다.
올해 중앙그룹 신년사에서 홍 부회장은 JTBC 보도·예능역량 강화, SLL의 IPO, 메가박스 체질개선,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고급화 등 업력 강화를 위한 빠른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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