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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올라서 좋아했는데” 지하철 개통 앞두고 피눈물 흘리는 지역

박신영 기자 조회수  

인천 도시철도 검단 연장선 개통
철도 개통 선반영 영향, 집값 올라
검단신도시 집값 주춤

출처 : 인천도시공사
출처 : 인천도시공사

인천공항발 KTX의 재개를 추진했던 인천시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지난해 신고가를 찍는 등 거침없이 올랐던 인천 검단신도시 집값이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검단신도시 내 대장 아파트로 분류되는 ‘우미린더시그니처’는 84㎡ 기준 지난해 12월 7억 9,800만 원(23층)에 거래됐다.

하지만 이달 들어 7억 6,000만 원(8층)으로 떨어졌다. 이 외에 ‘검단 금호어울림 센트럴’도 74㎡ 기준 지난해 1월 5억 원대(5억 7,400만 원·6층)에서 7억 원 가까이 올랐다가 지난달 5일 6억 9,000만 원(14층)에 팔렸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이러한 검단 도시 집값 하락에 해당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개통 기대감이 가격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집값 하락에 전문가들은 검단 집값이 오르기 위해선 예정된 공급 물량이 소화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연장 개통과 같은 교통 호재로 인해 집값이 상승했지만, 대출 규제와 정치적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인 영향이다. 검단도시에는 오는 6월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개통이 예정되어 있으며, 아라역과 신검단중앙역, 감단호수공원역 등 지하철역 3개가 개설된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인천 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이 오는 4월 시운전을 거쳐 6월 개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노선은 계양역을 기점으로 아라-신검단중앙-검단호수공원역 등 총연장은 6.825㎞이다.

인천 노선이기 때문에 서울과의 직접적인 연결은 아니지만, 급행 노선에 해당하는 공항철도 계양역을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계양역에서 서울역까지는 약 28분이 걸린다. 앞서 지하철 개통 호재로 인한 집값 상승 당시 전문가들은 투자용 접근은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출처 : 인천 서구
출처 : 인천 서구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 소장은 “향후에도 집값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긴 하겠지만, 철도교통은 이미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봐야 한다”라며 “특히 철도가 놓인다고 검단이라는 지역이 갑자기 더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인만 부동산 경제연구소 대표는 “이미 검단 아파트들은 가격이 상당히 오른 상태”라며 “전국 부동산 집값이 더 뛰지 않는 한 검단 홀로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실거주로 접근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검단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서구에는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2만 가구 가까운 물량이 공급될 것이며, 서구 입주 물량의 70%가 검단에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한편, 인천공항발 KTX의 재개를 추진했던 인천시가 결국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KTX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인천공항을 시작으로 검암역과 서울역을 경유해 경부선, 호남선, 동해선까지 연결되도록 한정적으로 운행된 바 있다.

동계올림픽 기간 특수로 하루 평균 왕복 22차례 운행되었으나, 올림픽이 끝난 후 이용객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2018년 9월에는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KTX 노선 운행이 종료되었다. 이에 인천시는 KTX 재개통을 위해 2018년과 2023년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국토교통부에 요청했으나 수요 부족을 이유로 들며 매번 거부당했다.

인천공항발 KTX의 중간 정차역인 검암역이 위치한 서구의 인구가 60만 명을 넘어선 지난해에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코레일과 국토부에 이 노선 재개를 다시 요청했다. 검단신도시의 인구 유입을 근거로 KTX 노선 재개를 위한 수요 조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주변 여건의 변화에 비해 인구 유입 효과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고 판단하여 조사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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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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