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개선 전략
가성비 PB상품·해외 브랜드
영업손실 소폭 줄어들어
최근 가전 양판점 업황 부진을 비롯해 온라인 유통시장 등에 밀린 ‘롯데 하이마트’가 업계 1위를 삼성전자판매(삼성스토어)에 내주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여 ‘롯데의 아픈 손가락’ 신세가 되었다. 이에 하이마트는 체질 개선을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기존 삼성·LG전자 ‘2강’에 의존하던 구도에서 벗어나 가성비 있는 PB상품을 비롯해 해외 가전 선택 폭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승부수를 내던졌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 내용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8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4%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3.3% 대폭 줄어들어 5,8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여 1조 1,144억 원의 매출을 보였다.
영업손실은 133억 원을 기록했지만, 적자 규모는 지난해 동기에 보인 180억 원 손실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 공략하지 못한 점을 꼽았다.
실제 온라인을 통해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경우 오프라인 전시 공간이 필요 없기 때문에 최대 장점으로 ‘가격 경쟁력’이 꼽힌다. 반면 백화점 업계의 경우 이와 반대로 오프라인 전시 공간을 통해 고가의 대형 가전 수요를 흡수하는 상황이다.
즉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가격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업체 대비 고가이며,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백화점에 뒤처지며 온오프라인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경기 불황으로 부동산 양극화 등으로 이사·혼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치면서 전반적으로 가전 수요도가 낮아진 점도 악재로 작용하면서 결론적으로 가전 양판점 업계 전반이 침체한 것이다.
이러한 업계 상황에 롯데하이마트는 차별화 승부수를 내던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2023년) 56곳 점포를 폐점한 뒤 43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 만능 해결 서비스 강화’, ‘PB 리뉴얼’, ‘이커머스 개편’, ‘스토어 포맷 혁신’ 등과 같은 4대 전략을 추진하며 반등을 꿈꿨다. 특히 이중 ‘홈 만능 해결 서비스 강화’ 전략의 경우 전년 대비 매출 50%를 신장하는 등 실질적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기존 국내 기업인 삼성과 LG에 의존했던 것을 줄이고 우수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 도입을 확대하기로 하면서 전 상품 카테고리에서 인기 글로벌 브랜드를 들여 지난해 매출 대비 4배 이상 증진을 계획 중으로 전해진다. 또한 자체 PB 상품을 통해 가성비 가전 분야를 틈새시장으로 노리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남창희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최고경영자(CEO) 기업설명회를 통해 “고객이 가전제품에 대해 경험하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를 케어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경기에 상관없이 가전 양판점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여 늘 방문하고 싶은 롯데하이마트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역시 하이마트의 전략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롯데하이마트가 장기적인 성장성 확보를 위해 체질 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라며 “의미 있는 실적을 단기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기존 사업과 연계된 사업부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펀더멘탈 강화 및 보강에 나서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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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