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HS효성 출범
조현상 부회장의 인적분할
부친의 ‘형제우애’ 유언 이루어질까?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막내아들 조현상 부회장이 새로운 회사를 출범해 회장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효성그룹은 오는 7월 신설 지주회사 ‘HS효성’ 출범을 앞두고 있다. HS효성에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HIS),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비나물류법인 등 6개 계열사가 들어간다.
이로써 효성엔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ITX, 효성티앤에스, FMK 등의 계열사가 남는다.
HS효성의 수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삼남이자 조현준 회장의 동생 조현상 부회장이다.
조현상 부회장은 앞서 효성에 남게 될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고 있었다. 공정거래법상 친족 간 계열분리를 하려면 상장사 기준으로 보유 지분을 3% 미만으로 줄여야 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에 거쳐 주식을 처분했다.
지난달 4.88%였던 효성중공업의 지분은 지난 21일 기준 1.20%까지 내려갔다. 이날 처분된 양은 보통주 12만 1,075주(1.30%)이며 총 처분 금액은 411억 6,429만원이다.
앞으로 효성화학 보유 지분 6.16%도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추후 효성은 다음 달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계획서 승인 여부를 결의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HS효성 분리로 효성 형제간에 다시 한번 ‘형제의 난’이 벌어질 수도 있단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둘째 조현문 전 부사장이 조현준 회장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한 적이 있다. 이후 조 전 부사장은 자신이 보유하던 효성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대부분 정리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난 바 있다.
문제는 조석래 명예회장은 생전 유언장에 따르면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두 형제 외에 조현문 전 사장에게도 상속을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에 계열사 분리 과정에서 갈등이 일어날 수 있단 전망이다.
조 명예회장은 앞으로 형제들 간 우애를 당부한 것으로도 전해져 형제 사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현상 부회장이 가져가는 계열사 중 효성첨단소재가 핵심 기업이다. 2018년 효성의 산업자재 부문이 인적분할해 신설된 회사로,산업자재와 섬유사업을 영위한다. 산업자재 부문 대표제품으로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가 있다. 섬유부문의 제품은 스판덱스, 폴리에스터 원사 등이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3조 5,978억원, 영업이익 4,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0.2%, 1178.7% 올랐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8,368억원(9% 증가), 영업이익 637억원(207%)을 나타냈다.
업황 회복의 영향으로 효성첨단소재의 2분기 실적도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