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의료 대란
국산, 수입 도긴개긴
사례와 원인 짚어보니
의료 대란으로 시끌벅적한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부품 수급이 지연되거나 기술력 부족 등으로 차량을 고치지 못하는 사례는 수입차 브랜드에서 주로 나타나곤 했다.
하지만 요즘은 국산차, 수입차 불문하고 정비 대란이 벌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로 서비스센터에 입고했더니 몇 달째 못 고치고 있다”와 같은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최대 6개월 대기 안내
아예 수리 거부하기도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사고 수리 예약이 6개월 치가 찼다”는 글이 올라왔다. 현대차 아이오닉 6를 타는 작성자 A씨는 최근 후방 추돌 사고로 고양시 소재의 하이테크 센터에 차량을 입고하려고 했다. 하지만 담당자로부터 돌아온 답은 “예약이 밀려서 8월 중순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A씨는 “아무리 예약이 밀려도 사고 수리인데 이게 정말이냐”며 “1~2달은 각오했지만 너무 심한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비슷한 시기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는 직영 기아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거부당한 사례가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 B씨는 최근 상대방 100% 과실 사고를 당했다. 직영 사업소에서 수리받기를 원했지만 경기 남부권 사업소 모두 “수리 인력이 없다”라며 입고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결국 B씨는 수원에 위치한 1급 서비스센터로 차를 입고하는 수밖에 없었다. 한편 일부 수입차 브랜드는 전문성 부족으로 고장 원인조차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도 만만치 않아
못 고쳤지만 나 몰라라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최악의 랜드로버 서비스센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C씨는 몇 달 전 자신의 랜드로버 디펜더 차량에서 에어컨 이상 작동을 경험했다. 정상 작동하는 앞좌석과 달리 뒷좌석에서만 따뜻한 바람이 나온 것이다. 단순 에어컨 고장으로 여긴 C씨는 서비스센터에 차량을 맡겼지만 이후 더욱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수리를 마쳤다더니 멀쩡하던 앞좌석에서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어드바이저는 차량에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고 다시 차를 받아 갔지만 난감한 상황은 계속 벌어졌다. 두 번째 수리 입고 후 2달이 지난 후 A씨는 랜드로버 엔지니어로부터 “도저히 원인을 못 찾아서 못 고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심지어 서비스센터 측은 이때부터 태도를 바꿔 “14도 이내 차이는 정상”이라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그 주장이 사실이라면 설정 온도를 21도로 맞춰도 실제 온도 35도까지는 정상이라는 의미가 된다. C씨는 “악명 높은 랜드로버 온몸으로 체감 중”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정비 업계 인력난 심각
수요 늘지만 공급 감소
한편 자동차 정비 업계는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3D 업종 이미지 등으로 인한 높은 중도 퇴사율과 경기 불황이 맞물렸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망가진 차체를 수리하는 판금, 도장 등의 경우 특히 인력난이 심각한 실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1년 내 퇴사율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 보급이 증가하고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이 보편화되는 요즘은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가 양성도 수요를 못 따라가는 상황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믿고 탈 차가 없다“. “이게 다 기술직 대우를 소홀히 해서 벌어지는 일”. “랜드로버는 진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심각하네”. “빠른 수리가 국산차 장점이었는데 이것도 이젠 옛날얘기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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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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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많아 지는데 고칠 사람이 없지? 인구가 절벽이니 자동차 수리 배울 사람도 없지 흉기차 사지마 자동차 만들기만 하고 고치지는 않으니 사고 나면 버려야 되는거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