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탄핵 반대 의견이 찬성을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우세했지만 전체 조사에서는 반대가 더 높았다. 특히 중도층에서도 탄핵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눈길을 끈다. 다만 이번 조사만으로 향후 탄핵 추진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29일 공개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조 대법원장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로 집계됐다. 찬성은 34%로 반대보다 11%포인트 낮았으며 모름·무응답은 21%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정당 지지층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이 62%로 반대 22%를 크게 웃돌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81%에 달했고, 찬성은 6%에 그쳤다. 동일한 사안을 두고 지지 정당에 따라 상당한 인식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정치적 성향에 따른 응답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진보층은 찬성 64%, 반대 21%였으며 보수층에서는 반대 70%, 찬성 17%를 기록했다. 중도층은 반대 45%, 찬성 33%로 반대가 12%포인트 앞섰다.
연령별로도 의견이 엇갈렸다.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탄핵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40대와 50대의 반대 비율은 각각 48%, 49%였으며 70세 이상에서는 찬성이 18%로 가장 낮았다.

이처럼 조 대법원장 탄핵에 대한 응답은 정당 지지 여부와 이념 성향, 연령에 따라 서로 다른 분포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는 찬성 의견이 더 많았다. 중도층의 경우 반대가 찬성보다 높았다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특징이다.
이번 결과는 탄핵 문제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시각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여론조사 수치가 곧바로 국회의 탄핵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향후 정치권의 논의와 별개로 조사 당시 응답자들의 의견을 나타낸 결과라는 점에서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조 대법원장 탄핵 외에도 정부 정책과 경제 상황에 대한 국민 인식이 함께 확인됐다. 수도권에 있는 중앙행정기관 44곳을 2031년까지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에는 55%가 찬성했다. 반대는 32%였으며 전남광주·전북과 대전·세종·충청에서는 찬성률이 각각 77%, 69%로 나타났다.

오는 11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은 69%로 집계됐다.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은 19%였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층 모두 연장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념 성향별로도 진보층 77%, 중도층 71%, 보수층 67%가 연장을 지지했다.
고용시장 전망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두드러졌다. 향후 1년 이내 취업 여건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의견이 53%로 나타나 2024년 10월 넷째 주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가 부담스럽다는 응답 역시 88%에 달했다.
이번 NBS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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