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6주기 추도식이 올해는 기일보다 이틀 일찍 열린 가운데 그 이유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날은 10월 25일이지만 올해 해당 날짜가 일요일인 점을 고려해 추모 일정을 23일로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삼성 주요 경영진이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23일 경기 수원시 이목동에 위치한 삼성가 선영에서는 이 선대회장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회장은 이날 오전 가족이나 경영진을 동반하지 않고 먼저 선영을 방문했다.

이 회장이 탄 차량은 오전 8시 40분께 선영에 들어섰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그는 부친의 묘소 앞에서 절을 올리고 목례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참배를 마친 뒤에는 오전 8시 53분께 현장을 떠났다.
이 회장의 방문 이후에는 삼성 계열사 경영진들의 참배가 이어졌다. 사장단이 탑승한 버스 5대가 오전 9시 40분께부터 순차적으로 도착했고, 참석자들은 묘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사장단의 선영 방문은 오전 10시 10분께 마무리됐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 약 5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을 포함한 다른 유족들은 각자의 일정에 맞춰 별도로 선영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 행사 이후 이재용 회장은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삼성 사장단과 점심 식사를 함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어떤 경영 현안이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최근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차세대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이 경영진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은 과거 추도식 이후에도 주요 경영진과 만나 경영 방향을 강조한 바 있다. 2022년 이 선대회장 2주기 당시에는 사장단 오찬에서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건희 선대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93년에는 ‘신경영 선언’을 발표하며 조직과 사업 전반의 변화를 추진했다. 이후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삼성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성장을 이끌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장기간 치료를 받아온 이 선대회장은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로 세상을 떠났다.
올해 추도식은 별세 6주기를 맞아 진행됐으며 기일이 일요일과 겹치는 일정상의 이유로 2일 앞당겨졌다. 이재용 회장의 단독 참배와 주요 사장단의 방문에 이어 추도식 이후 예정된 경영진 오찬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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