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주 만에 다시 소폭 낮아졌다. 전체 수치만 보면 변화 폭은 크지 않았지만, 지역과 연령, 이념 성향별로는 상반된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특히 호남에서는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대구·경북과 중도층에서는 오히려 상승하면서 세부 민심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15명을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7.4%였다. 직전 조사보다 0.5%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부정평가는 59.8%로 0.3%포인트 내려갔으며 ‘잘 모름’은 2.8%를 차지했다.
조사기관은 정부가 63조 원 규모 초과세수를 활용한 민생·복지 정책을 내놓은 점은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다만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 신설, 김지용 중수청장 인선을 둘러싼 논란과 DMZ 지뢰 폭발 사건, 우크라이나와의 외교 마찰, 수도권 전월세 불안 등이 국정 평가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전남광주·전북의 변화가 가장 컸다. 이 지역 긍정평가는 57.4%로 직전보다 8.1%포인트 낮아졌다. 부산·울산·경남도 1.3%포인트 빠진 35.1%에 머물렀다. 반면 대구·경북은 7.3%포인트 오른 29.2%를 보였고 대전·세종·충청도 2.4%포인트 상승한 42.4%까지 올라섰다.
세대별 흐름에서는 30대와 50대가 약세였다. 30대는 29.2%로 2.2%포인트, 50대는 45.4%로 2.0%포인트 각각 내려갔다. 20대에서는 반대로 1.1%포인트 오른 24.2%를 나타냈다.
이념 성향별로도 차이가 났다. 보수층은 14.1%로 2.2%포인트 낮아졌고 진보층 역시 1.1%포인트 하락한 54.4%에 그쳤다. 중도층에서는 2.8%포인트 오른 42.7%가 확인됐다.

정당 지지도는 대통령 평가와 다른 방향을 보였다. 지난 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42.5%, 국민의힘은 38.4%를 각각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보다 3.8%포인트 상승했지만, 국민의힘은 1.0%포인트 낮아졌다.
민주당의 상승세는 영남과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대구·경북에서는 12.0%포인트 오른 26.7%, 부산·울산·경남에서는 6.3%포인트 상승한 41.4%를 보였다. 국민의힘은 같은 지역에서 각각 50.4%, 41.2%로 이전보다 낮아졌다.
30대에서도 민주당은 11.5%포인트 상승한 41.9%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37.5%로 7.5%포인트 떨어졌다. 20대에서는 민주당이 28.1%, 국민의힘이 47.5%로 각각 7.2%포인트 상승, 6.8%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전체 긍정평가가 3주 만에 소폭 내려갔지만, 세부 지표는 보다 복잡한 양상을 보였다. 호남과 일부 세대에서는 약세가 나타난 반면 대구·경북과 충청, 중도층에서는 상승 흐름이 잡혔다. 여기에 민주당 지지율까지 오르면서 대통령 평가와 정당 지지도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대통령 국정수행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3.9%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3.0%다. 두 조사 모두 무선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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