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급 반도체 호황 속 삼성전자 사측으로부터 최대 6억 원 규모의 성과급을 이끌어내며 주목받았던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이번에는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공동투쟁본부 활동 당시 자신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와 조끼 등 집회 준비 물품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시민단체가 최 위원장을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면서 경찰은 업체 선정과 계약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 노원경찰서는 6일 오전 서민민생대책위원회 김순환 사무총장을 상대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다. 김 사무총장은 최 위원장을 경찰에 고발한 당사자다.

서민위는 지난달 10일 최 위원장에게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며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사건이 노원경찰서에 배당되면서 경찰 절차가 이어지게 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노조 활동 과정에서 사용된 집회 물품 계약이 자리한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최 위원장이 공동투쟁본부 활동 당시 사용한 조끼를 자신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에 발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계약 상대가 위원장과 가족 관계에 있는 업체라는 점 때문에 내부에서는 특혜 여부를 둘러싼 문제 제기가 뒤따랐다.
서민위 역시 업체 선정 과정이 적절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입장을 고발장에 담았다. 단체는 “가족 업체(장인)를 배제하고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업체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었음에도 무시하고 굳이 장인 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라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가족 관계 자체는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계약이었다는 의혹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A 업체의 대표자가 위원장의 장인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A 업체와의 계약은 위원장 개인이나 친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기 위한 계약이 아니라, 당시의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제 계약조건을 비교하여 이뤄진 집행”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업체를 선정한 이유는 가족 관계가 아니라 당시 가격과 납품 일정 등 계약 조건을 비교한 결과라는 취지다. 반면 서민위는 친족 업체와의 거래 자체가 공정한 선정 절차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배임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요청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앞으로는 실제 업체 선정 절차와 계약 조건이 주요 확인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른 업체와 가격이나 납품 조건을 비교하는 과정이 있었는지, 장인 업체에 계약이 돌아가는 과정에서 부당한 이익이 발생했는지 등이 수사 과정에서 다뤄질 수 있다.
가족 업체 계약을 둘러싼 내부 논란으로 시작된 사안은 시민단체 고발을 거쳐 결국 경찰 수사로 이어졌다. 최 위원장은 계약 과정에서 가격과 납품 일정 등 실질적인 조건을 비교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서민위는 공정한 업체 선정 여부를 문제 삼고 있다. 경찰이 고발인 조사에 착수한 만큼 향후 계약 과정과 관련 자료에 대한 확인이 진행되면서 의혹의 사실관계도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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