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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김승연 회장이 “재벌 중 제일 화끈하다” 소리 들을 수밖에 없죠

이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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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스 1

서울 여의도 밤하늘을 수놓은 대형 불꽃축제 뒤에는 한화그룹의 통 큰 투자가 있었다. 한화는 올해 행사에 안전관리 비용을 포함해 약 130억 원을 전액 부담했고, 현장에는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안전관리와 질서유지에만 역대 최대 규모인 5,000여 명을 투입했으며 관련 인건비와 물품 제작 등에 사용된 비용도 45억 원에 달했다. 화약에서 출발해 방산과 우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한화와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라는 별명으로 불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색깔이 다시 한번 드러나는 대목이다.

㈜한화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6’을 개최했다. 올해로 22번째를 맞은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의 대표 불꽃팀이 참가했다.

출처: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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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은 고흐의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에서 영감을 얻은 ‘더 스태리 나잇·빛의 퍼즐’을 주제로 불꽃쇼를 선보였다. 불안과 설렘, 슬픔과 기쁨, 절망과 희망 등 서로 다른 감정이 하나의 빛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밤하늘에 표현했다.

온라인에서도 관심이 이어졌다. 한화TV를 통한 축제 생중계는 조회수 268만 회를 기록했으며 최고 동시접속자는 26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화가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처음 시작한 것은 2000년이다. 코로나19 유행 등 행사를 열기 어려웠던 시기를 제외하면 20년 넘게 축제를 이어왔다. 김 회장의 ‘함께 멀리’ 철학에 따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행사로 규모를 키우면서 한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김 회장은 올해 행사를 앞두고 불꽃을 쏘아 올리는 이유에 대해 하늘을 바라보는 모든 사람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출처:뉴스 1

행사 규모가 커진 만큼 안전에도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들어갔다. 한화 임직원 봉사단 1,200여 명을 포함해 약 5,000명이 안전관리와 질서유지 업무를 맡았다. 한화는 서울시와 경찰 등 관계기관과 종합상황실을 꾸렸고, 통신사와 연계한 실시간 인파 밀집도 측정 애플리케이션 ‘오렌지세이프티’를 활용해 인파 분산을 지원했다.

국가유공자 등 보훈 가족 300여 명도 행사에 특별 초청했다. 2024년부터 이어진 프로그램이다. 불꽃쇼가 끝난 뒤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이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 캠페인’을 진행했다.

한화와 불꽃의 인연은 그룹의 출발점과도 맞닿아 있다. 한화의 전신은 한국화약으로 창업주 현암 김종희 회장은 ‘다이너마이트 김’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는 1958년 인천화약공장 초화공실에서 다이너마이트 시험 생산에 도전했고, 한국은 아시아에서 두 번째 다이너마이트 생산국이 됐다. 당시 신문에서는 ‘노벨의 후예들’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출처:뉴스 1=사진공동취재단

김종희 회장이 59세로 세상을 떠난 뒤 그룹을 이어받은 김승연 회장의 나이는 29세였다. 김 회장에게는 아버지의 별명을 잇는 ‘다이너마이트 주니어’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후 금융과 유통, 에너지, 방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한화의 외연을 확장했다.

인수합병에서도 과감한 선택을 보여줬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산DST 인수다. 당시 시장에서는 한화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지만, 한화는 오히려 KAI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마련하고 두산DST를 품었다. 이후 한화의 지상방산 사업에는 자주포와 장갑차, 천마, 비호복합 등을 아우르는 라인이 갖춰졌다.

화약에서 시작한 한화는 사업 영역을 넓혀 방산과 우주까지 향했고, 시민들에게는 대규모 불꽃축제로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도 약 130억 원을 부담해 100만 명이 찾은 행사를 치르면서 김 회장의 ‘함께 멀리’ 철학을 이어갔다. 창업주에게 붙었던 ‘다이너마이트 김’에서 김 회장의 ‘다이너마이트 주니어’까지 한화의 ‘화끈한’ 이미지는 기업의 역사와 축제 양쪽에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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