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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 →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샐러리맨’ 신화 주인공…지금은요

이시현 기자 조회수  

출처: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평사원으로 입사해 불과 12년 만인 35세에 대기업 사장 자리에 올랐고 이후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지낸 인물의 근황이 전해져 화제다. 이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샐러리맨 신화’의 상징처럼 불렸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야기다.

승승장구하던 그의 삶은 퇴임 이후 크게 달라졌다. 이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데 이어 대법원에서 징역 17년이 확정됐고 결국 대통령을 지낸 인물로서 수감 생활까지 하게 됐기 때문이다. 이후 특별사면으로 자유의 몸이 된 뒤에는 한동안 공개 행보를 자제했던 그가 2026년 들어 오랜만에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 전 대통령은 해방 이후 가족과 함께 귀국했다.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생활고를 겪었고 이후 고려대학교 상과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생이던 1964년에는 한일회담 반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실형을 살기도 했다.

출처:이명박대통령기념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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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것은 1965년이다.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빠른 속도로 승진해 1971년 만 29세에 이사가 됐고 1977년에는 35세의 나이로 사장 자리에 올랐다. 평사원으로 입사한 지 약 12년 만이었다. 지금까지도 이 전 대통령의 기업인 시절을 이야기할 때 ‘샐러리맨 신화’라는 표현이 빠지지 않는 이유다.

20년 넘게 몸담았던 현대를 떠난 뒤에는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2년 제14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고 1996년에는 서울 종로에서 다시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불거지면서 의원직을 사퇴했다. 정치권에서 한발 물러났던 그는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며 다시 돌아왔다.

서울시장 재임 중에는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서울숲 조성 등 대형 사업을 추진했다. 시장 재임을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은 그는 대선에 도전했고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듬해인 2008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평사원으로 시작했던 직장인은 40여 년 만에 청와대의 주인이 됐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재임 5년 동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대응과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UAE 바라카 원전 수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등이 이뤄졌다. 순탄한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집권 초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싸고 대규모 촛불집회가 벌어졌고 4대강 사업을 두고도 임기 내내 논란이 이어졌다. 친인척과 측근 비리 역시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했다.

2013년 2월 임기를 마치고 청와대를 떠난 이 전 대통령은 5년 뒤 전혀 다른 상황을 맞았다. 이는 그가 2018년 검찰 수사를 거쳐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을 비롯한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기 때문이다. 당시 이 전 대통령은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지만, 2020년 대법원은 징역 17년과 벌금 130억 원, 추징금 약 57억 8,000만 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법원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 전 대통령이라고 판단했다.

35세에 대기업 사장 자리에 올랐고 훗날 대통령까지 지냈던 그는 그렇게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다만 징역 17년을 모두 채우지는 않았다. 건강 문제로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데 이어 2022년 12월 윤석열 정부의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남은 형이 면제됐고 복권도 이뤄졌다.

출처:MBC 보도화면 갈무리

사면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자신의 근황과 현안에 대한 생각을 긴 호흡으로 밝히는 일은 드물었다. 그러던 이 전 대통령이 2026년 3월 퇴임 13년 만에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지난 3월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수감 생활을 “오지를 다녀오는 등 우여곡절과 난관이 있었다”고 표현하면서도 현재는 건강하게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뜻밖의 근황도 전했다.

과거 자신이 추진했던 정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UAE 바라카 원전과 자원 외교, 4대강 사업 등에 대한 기존 생각을 다시 설명했고 보수 정치권의 상황도 언급했다. 과거 문제를 두고 계속 갈라지기보다는 선거 패배의 원인을 분석하고 정책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취지였다.

평사원에서 시작해 30대에 사장이 됐고, 서울시장과 대통령까지 지낸 뒤 수감 생활과 특별사면까지 겪으며 ‘샐러리맨 신화’로 불렸던 그는 이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전직 대통령으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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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lsh@mobility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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