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 대전 소재 회사 대표이사 재직 중
인교진, (주)성원산업 사내이사에 등재
로렌, 네이버 창업주 이해진 아들

재력가 부모님을 두고 있어 회사를 물려받는 쉬운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를 포기하고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해 스타가 된 이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으로 배우 손석구, 배우 인교진, 가수 로렌, 아이돌 그룹 미야오의 데뷔조로 알려졌던 문서윤 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배우 손석구는 과거 tvN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직장 생활을 했던 이야기를 하며 할아버지가 운영해 온 회사가 있다는 사실을 얘기한 바가 있다. 이후 여러 매체의 보도를 통해 손석구는 대전에서 유명한 기업가 집안으로 알려졌다.
아버지 손종관 씨는 대덕구 문평동에 있는 ㈜남선정공의 대표이사이며, 그의 큰아버지인 손종현 ㈜남선기공 회장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실제 손석구 또한 유성구 탑립동에 있는 한 공작기계제조업체인 ‘(주)지오엠티’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임이 밝혀졌다.
지오엠티는 2003년 설립돼 2016년에는 매출 55억 원을 달성하기도 한 대전의 향토 기업이다. 손석구는 지오엠티의 최대 주주로 주식 5만 1,500주 34.33%를 보유 중이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대표 이사직을 맡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다”라며 손석구가 배우로서 연기 활동에 집중할 계획임을 알리기도 했다.
배우 인교진 또한 아버지가 연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음이 밝혀져 화제가 됐다. 그의 아버지인 인치완 씨는 합성수지 및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업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한 ‘(주)성원산업’의 CEO이다.
성원사업은 주로 선박용 케이블 소재를 생산해서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약 122억 9,000만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과거 부친 인치완 씨는 “(인교진이) 촬영이 없는 날이면 공장을 찾아 나름대로 경영 수업을 하고 있다”라고 증언하며 인교진이 회사를 물려받을 여지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 인교진은 해당 회사에 대표이사인 아버지와 함께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러한 사실이 유명해지자, 인교진은 한 방송에 출연해 “연 매출이 200억 원이어도 남는 건 별로 없다”라며 ‘재벌설’에 대해 해명했다. 또한, 인교진은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있지만 지금 제 일을 너무 사랑한다”라며 간접적으로 사업을 물려받을 생각이 없음을 전했다.
이들보다 규모가 큰 재벌가의 자녀들도 꿈을 찾아 연예계에 발을 들이기도 한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인 가수 로렌(LØREN)과 YG의 자회사인 더블랙레이블 소속이었던 문서윤이 그 예다.
블랙핑크의 ‘Pretty Savage’, ‘Lovesick Girls’ 등의 작사가로도 잘 알려진 로렌의 본명은 이승주이다. 그는 블랙핑크의 곡 ‘Lovesick Grils’ 뮤직비디오에서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도 했으며, 이후 ‘네이버 주식회사’의 창업주인 이해진 씨의 아들임이 밝혀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2024년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해 11.0% 증가한 10조 7,377억 원을 기록하면서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매출 10조 원을 달성했다. 로렌의 아버지인 이해진 씨는 현재 네이버 내에서 글로벌투자책임자(GIO)를 역임 중이다.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는 이 창업자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정기 주주총회 안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의장으로의 복귀가 임박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로렌은 이전부터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꾸준히 음악 활동을 해 왔으며, 음악 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타깝게 데뷔가 무산된 경우도 있다. (주)신세계의 회장 정유경 씨의 맏딸이자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인 문서윤 씨다. 2024년 2월 ‘더 블랙 레이블’의 연습생들과 문서윤이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그녀가 걸그룹 데뷔를 준비한다는 설이 대두됐다.
문서윤은 이전부터 YG 관련 아티스트들과 각별한 친분을 과시해 오기도 해 실제 테디 걸그룹으로 데뷔하기 위해 연습생 신분으로 지내고 있다는 추측이 돌았다. 재벌가 손녀의 K팝 걸그룹 데뷔 여부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으나, 결국 걸그룹에 합류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뉴시스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현재 독자적으로 패션·뷰티 브랜드 출시를 준비 중이다. 브랜드명 후보로는 자신의 한글 이름인 ‘문서윤’과 영문 이름’애니’에서 딴 ‘애니문(Anniemoon)’, ‘애니시문(Anniesymoon)’, ‘애니앤타일러(Annie&Tylor)’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일러(Tylor)는 문서윤의 여동생인 문서진 씨의 영문 이름이다. 해당 브랜드의 출시를 위해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자문을 제공하고 있으며, 그룹 내부가 아닌 독자 브랜드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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