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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사망자 179명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외신 반응 심상치 않다

사망자 179명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외신 반응 심상치 않다

이시현 기자 조회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국내 로컬라이저 문제 지적
“韓 정치적 혼란 속 참사”

사망자 179명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외신 반응 심상치 않다
출처 : 뉴스 1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미국 등 주요국의 외신이 한국의 상황을 긴급 뉴스로 타전하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블룸버그와 CNN 등 외신들이 속보를 전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태국 방콕발 여객기가 한국에서 착륙 중 활주로를 벗어나 화재가 발생하며 최소 85명이 목숨을 잃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더하여 블룸버그는 이번 사고를 두고 한국에서 지난 20년간 최악의 여객기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으로 촉발된 정치적 위기가 심화한 가운데 발생한 사고라고 덧붙이며 한국의 상황을 주시했다. CNN 역시 사고 상황을 실시간 속보로 계속해서 내보내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추락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85명으로 증가했으며, 남아 있는 승객과 승무원의 대부분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179명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외신 반응 심상치 않다
출처 : 뉴스 1

이어 CNN은 “사고 영상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고속으로 활주로를 미끄러지며 활주로 끝에서 흙더미에 충돌하고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사고 상황을 자세히 보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CNN의 경우 사고기가 미국 보잉사의 보잉 737-800기종이라고 소개하면서 미국 시카고의 보잉 본사 등에서 한국에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인력을 파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다른 미국 매체들도 잇달아 사고기가 보잉 737 계열이라는 사실을 일제히 전하며 사고 기종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일부 해외 전문가들이 활주로 끝 콘크리트 둔덕에 의문을 제기하며 국내 로컬라이저의 문제가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촉발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착륙 자체는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이 둔덕이 없었다면 여객기가 활주로를 좀 더 달려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라는 견해를 제기했다. 이날 영국 매체 스카이 뉴스는 항공 안전 전문가 데이비드 리어마운트와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사망자 179명 발생한 무안 ‘제주항공’ 사고...외신 반응 심상치 않다
출처 : 스카이뉴스

리어마운트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콘크리트 둔덕은) 그 자리에 있어야 할 정당한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위치에 둔덕이 있다는 건 범죄행위에 가깝다”며 “그런 구조물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즉, 여객기와 둔덕의 충돌이 이번 참사를 초래한 결정적인 원인으로 본 것이다.

또한, 그는 비록 빠른 속도긴 했지만, 여객기가 지상에 착륙한 후에도 탑승자들이 생존할 가능성은 높았다고 봤다. 착륙 자체는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당초 여객기가 충돌한 구조물은 흙으로 된 둔덕 상부에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조물은 야간이나 시야가 좋지 않을 때 조종사가 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 착륙 시스템(ILS)의 일부로 로컬라이저(Localizer)다. 로컬라이저는 활주로 끝에서 전파를 보내 항공기가 활주로 중심선에 맞춰 착륙과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적인 로컬라이저가 철골 구조물로 설치되는 것과 달리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콘크리트 둔덕으로 이루어져 참사를 촉발한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뉴스 1

당초 철골 구조물로 로컬라이저가 설치되는 것은 만에 하나 항공기가 활주로를 통과해 로컬라이저까지 닿더라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된 대비다.

이에 대해 리어마운트는 “만약 비행기가 둔덕에 부딪히지 않았다면 비행기가 주변 울타리를 뚫고 도로를 지나 인접한 들판에 멈췄을 것”이라며 “(둔덕 너머에) 비행기가 속도를 늦추고 멈출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추측에 또 다른 항공 전문가인 샐리 게힌은 “설령 둔덕이 없었다 하더라도 승객 모두가 생존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며 반대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한편, 각국의 언론들은 이날 무안공항 참사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정치적 혼란의 와중에 발생한 대형 참사라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한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계엄 선포와 그에 따른 탄핵으로 촉발된 거대한 정치적 위기에 휘말린 가운데 발생했다”고 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하여 이들은 “국회의원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탄핵하고 직무를 정지시켰으며, 최상목 부총리가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현재 한국의 상황을 주시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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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현 기자
content@mobilitytv.co.kr

댓글2

300

댓글2

  • 서지영

    이건 제주항공사잘못 아님! 무안 공항 사고임! 기사 바로 쓸것!

  • 요즘은 한국소식을 외신으로 보는게 더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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