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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주에 쫓겨나 업계비밀 폭로한 안경사…이렇게 살고 있죠”

조용현 기자 조회수  

‘으뜸50안경’ 정영길 대표
높은 품질 저렴한 가격
301개 체인점 운영 中

건물주에 쫓겨나고 업계 비밀 폭로한 안경사…이렇게 살고 있죠
출처 : 유튜브 채널 ‘ㅍㅍㅅㅅ’

과거 서울특별시 구로구 소재의 건물 1층에서 안경점을 15년간 운영하다 임대료와 보증금 문제로 건물주에 쫓겨나 업계의 비밀을 폭로한 안경사가 있다. 이는 으뜸50안경을 운영하는 정영길 대표다. 정영길 대표는 왜 업계의 비밀을 폭로했을까?

당초 정영길 대표는 주말과 비 오는 날 빼고는 매일 전단을 뿌리러 다닐 정도로 안경점 운영에 진심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노력은 안경점의 부흥으로 이어졌으며 15년간 한 곳을 지킨 안경점은 단골손님들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안경점이 잘되기 시작했을 당시 프랜차이즈 커피숍 유행이 불면서 1층 상가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정영길 대표가 운영한 안경점은 상가의 1층에 있었으며, 당시 수요를 알게 된 건물주가 보증금 1억·월세 100만 원이었던 기존 임대료를 3억에 650만 원까지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정영길 대표에게 1층에서 나가달라는 소리와 다름없었다.

건물주에 쫓겨나고 업계 비밀 폭로한 안경사…이렇게 살고 있죠
출처 : 에펨코리아

정영길 대표에 따르면 당시 건물주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며 이를 받은 정영길 대표는 장사를 접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다만, 그는 안경점 사업을 접지 않았다. 이에 월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2014년 신림동의 3층 상가에 입점한 으뜸50안경은 3층 상가에 입점한 뒤로 경영난을 겪기 시작했다.

이는 당시 1층에 주로 있던 안경점이 3층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어려운 분위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정영길 대표는 처음 안경원을 시작했던 마음과 같이 전단을 뿌리기 시작했다. 그의 노력은 이번에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전단을 뿌린 지 한 달이 지나자, 고객이 모이기 시작했고, 그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격을 내려 가성비 좋은 안경원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당초 으뜸50안경의 이름과 같이 정영길 대표는 타 안경점 대비 50%가 저렴한 가격으로 안경을 판매해 왔다. 그랬던 그가 점점 더 안경 가격을 내리기 시작하며 업계 사람들로부터 온갖 욕설과 협박을 비롯한 공격을 받게 됐다. 이는 당시 한국의 안경 시장은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는데, 으뜸50안경이 가격을 공개하며 시장 가격을 절반 이하로 떨어트렸기 때문이다.

건물주에 쫓겨나고 업계 비밀 폭로한 안경사…이렇게 살고 있죠
출처 : 유튜브 채널 ‘ㅍㅍㅅㅅ’

이어 으뜸50안경이 잘 되기 시작하며 프랜차이즈화되자 전국 안경점들의 반발이 엄청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영길 대표는 여기에 굴하지 않았다. 경쟁업체들이 정영길 대표를 이기기 위해 밀약하여 국산 테를 쓰지 않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한다는 지적으로 정영길 대표를 비방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그는 이 기회를 잡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 사건 이후 정영길 대표는 안경의 제작을 완전한 국내 생산으로 돌리고 직접 디자인하는 등 국내 생산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수입산을 전혀 쓰지 않기 시작한 으뜸 50 안경은 안경 제작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담당해 가격 대비 높은 제품 퀄리티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으뜸50안경이 많은 생산 오더를 공장에 넣기 때문에 공장에서도 해당 제품의 퀄리티에 신경 쓰는 것으로 확인됐다.

출처 : 에펨코리아

결국 으뜸50안경은 설립 5년 만에 15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한 안경 프랜차이즈가 됐다. 정영길 대표는 체인점을 왜 늘려나가게 됐냐는 질문에 “원래 프랜차이즈를 하려던 게 아니었습니다. 잘되니까 자꾸 사람들이 찾아오더라고요. 맛집처럼 노하우 좀 알려달라고… 하나하나 가르쳐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랜차이즈가 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즉, 그가 자신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배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전수한 것이다.

그는 자신의 노하우에 대해 “뻔한 겁니다. 정직하고 친절하고, 욕심부리지 말고…”라고 전했다. 실제로 그는 2010년대 초반 30만 원 정도에 판매되던 누진다초점 렌즈를 15만 원에 팔았다. 당시 그는 반값에 팔면 매출이 반으로 줄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부담이 없으니 더 자주 오고 쉽게 안경을 바꾸는 손님들의 모습을 보고 확신을 얻은 것이다.

출처 : 으뜸50안경

한편, 그는 으뜸50안경의 성공 비결에 대해 “장사하는 사람이 고객 돈을 많이 남기려 하면 안 됩니다. 덕택에 제 안경원이 성공할 수 있었죠. 지금은 ‘프랜차이즈 사업하는 사람이 본사 마진을 많이 남기려 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일합니다”라고 밝혔다.

그의 말과 같이 으뜸50 본사는 수수료 1%에서부터 시작해 현재도 으뜸50의 수수료는 다른 체인점의 절반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격부터 운영까지 기존 안경 업계의 공식을 파격적으로 바꾼 으뜸50안경은 현재 전국에 301개의 지점을 보유한 대표적인 안경 프랜차이즈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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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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