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린 가운데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의 국감 참여 자격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범여권은 이 의원의 5·18 관련 발언 등을 문제 삼으며 국감 참여 배제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이를 부당한 정치 공세라고 반발했다. 본격적인 정책 질의 전부터 신경전이 벌어지며 과방위 국감장은 시작부터 거센 긴장감에 휩싸였다.
6일 최혁진 무소속 의원은 이 의원을 겨냥해 “국민을 능멸하고 모욕한 자가 이 자리에 들어와 국정감사를 하겠다고 뻔뻔하게 앉아 있는 것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라며 위원장에게 국감 참여를 제한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진숙 의원은 “시작도 하기 전에 분위기를 해친다”라며 “도대체 왜 쓸데없는 시빗거리를 만들어 국정감사장을 엉망으로 만드느냐”라고 반박했다.

이 의원을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과방위에서 처리된 결의안과도 맞닿아 있다. 앞서 과방위는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이진숙 의원이 관련 안건의 발언과 표결을 스스로 피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진숙 의원을 “국정감사 허위 증언 혐의로 고발당한 사건의 직접 당사자”라고 정의했다. 또한 그는 “당사자의 자발적인 회피는 권리를 제한하는 조치가 아니라 국회 심의가 공정하다는 국민 신뢰를 지키는 최소한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회의 도중에는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 의원은 이진숙 의원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 논란을 거론하며 “과학기술의 미래를 논의해야 할 민의의 전당에 스컹크 한 마리가 들어와 악취로 진동하게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즉각 반발하면서 회의장 내 신경전은 한층 격화됐다.
한편, 한준호 의원을 둘러싼 KBS 보도 외압 의혹도 이날(6일) 국감에서 쟁점으로 등장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KBS에 전화한 적 없다던 한 의원 측은 거짓말이 들통나자, 기사를 작성한 기자나 데스크와 통화하지 않았다며 말장난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 의원의 해명을 문제 삼으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 한준호 의원은 “많은 현안을 다뤄야 하는 국감장인데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시작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스럽다”라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KBS가 해당 보도를 자체적인 취재·편집 판단에 따라 진행했으며 수정이나 삭제, 비공개 조치 등이 없었다는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국회의원 발언의 면책특권을 언급하며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본인 이름으로 직접 고발하라”라고 말했다.
이번 과방위 국감은 이진숙 의원의 참여 적절성을 둘러싼 충돌이 부각되면서 시작부터 여야 간 대립이 전면에 드러났다. 아울러 한준호 의원에 대한 KBS 외압 공방까지 더해지며 의원 개인의 자격과 책임 문제가 국정감사 초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