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도민 청원이 연이어 공식 답변 기준을 넘어섰다. 앞서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는 청원에 3만 명 넘게 동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스스로 포기하라는 청원이 등장해 이틀 만에 참여자가 1만 명을 돌파했다. 경기도청원에서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안건은 도지사의 공식 답변 대상이 된다. 재정 문제와 중앙정치 참여 등을 문제 삼는 청원이 잇따르면서 추 지사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경기도청원 홈페이지에는 ‘추미애 도지사님 자진하여 당적을 버리시길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1만 2,316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이 처음 게재된 것은 지난 15일이다. 불과 이틀 만에 경기도지사의 공식 답변에 필요한 1만 명 기준을 충족한 셈이다. 청원인 A 씨가 당적 포기를 요구하면서 내세운 핵심 이유는 추 지사의 중앙정치 참여 문제다. 경기도정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가 중앙정치에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A 씨는 “대한민국 최대 인구의 광역자치단체를 책임진 도지사가 경기도를 뒤로한 채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현재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해선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의 예산 문제와 추 지사의 정치적 발언도 함께 거론했다. A 씨는 “도민의 삶과 직결된 예산 문제에는 충분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앙정치를 향한 정치적 메시지와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지사라는 자리가 차기 대권을 위한 정치적 발판인가”라고 물으며 추 지사의 행보에 문제를 제기했다. 당적을 내려놓는 방식으로 도정에 집중하라는 요구도 내놨다. A 씨는 “정말로 경기도민만을 위한 도정을 하겠다면 당적을 내려놓고 경기도민의 도지사로 남는 결단을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중앙정치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감축된 복지예산의 내역과 근거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삭감된 사업을 다시 복원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달라는 내용이 청원에 포함됐다. 이번 당적 포기 청원이 주목받는 것은 불과 며칠 전 추 지사를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청원이 대규모 동의를 얻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추 지사의 사퇴를 요구한 경기도청원은 동의자 3만 775명을 기록했다. 동의자가 3만 명을 넘어서자 경기도는 해당 청원을 ‘답변 완료’ 상태로 변경했고 추가 동의를 받을 수 있는 절차도 조기에 종료했다.

이후 공개된 답변을 놓고 또 다른 논란이 이어졌다. 추 지사가 직접 답변하지 않고 홍은광 대변인 명의의 답변이 게시됐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이 전날 언론에 배포됐던 서면 브리핑과 같았다는 점을 놓고 일부 도민 사이에서 청원 제도의 취지와 관련한 비판이 제기됐다.
추 지사를 둘러싼 청원은 사퇴 요구에서 당적 포기 요구로 이어진 상황이다. 특히 두 청원 모두 경기도가 정한 공식 답변 기준을 넘어섰다. 재정 비상 상황 선언에 따른 복지예산 삭감 문제를 둘러싸고 전·현직 지사 간 재정 공방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에는 추 지사의 중앙정치 참여와 당적 문제까지 청원 대상으로 등장했다.
이틀 만에 1만 2,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만큼 이번 청원에 대해 경기도와 추 지사가 어떤 내용의 공식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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