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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오를 땐 집부터 산다?” 30대가 집 사는 진짜 이유

한하율 기자 조회수  

아파트 매수 1위 ’30대’
인플레이션, 부동산에 미친 영향
고물가 시대 부동산 투자 전략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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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동안 30대가 국내 아파트 매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연령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순히 투자 목적이 아니라, 장기적인 주거 안정과 재산 형성이라는 뚜렷한 목적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30대가 물가 상승과 금리 변동 속에서도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으며 주택을 산다는 점이다.

한국은행과 한국부동산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기간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 시기 주택 수요가 증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 시 화폐 가치가 하락하는 반면, 실물 자산인 주택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다. 특히 30대 이하, 남성, 기혼자, 4인 이상 가구, 그리고 총자산이 적은 가구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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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연구에 따르면, 헤드라인 물가와 근원 물가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때 자가 주택 소유 확률이 각각 1.6%포인트, 6.0%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평균보다 높은 7.4%포인트 증가율을 보였으며, 특히 소득 하위 40% 계층의 경우 무려 16.6%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2월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30대의 매입 비중이 26.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40대(26.2%)를 소폭 앞지르며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것이다. 30대의 주택 구매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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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30대가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로 강한 주거 안정 욕구와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꼽았다. 신생아 특례대출 등 다양한 정책 금융상품이 젊은 층의 주택 구매를 촉진하는 역할을 했으며, 전셋값 상승과 가족 구성 변화 등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모든 30대가 주택 구매로 인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 하락으로 인해 ‘눈물의 손절’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영끌의 성지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에서는 최근 일부 영끌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출처: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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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건축비 상승도 주택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24년 기본형 건축비는 ㎡당 3.3% 인상되며 3년 만에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주택 분양가 상승을 초래하며, 기존 주택의 가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교통 인프라 개선이 기대되는 지역도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GTX-A 개통이 예정된 화성 동탄역과 운정역 주변이 대표적이다. 2023년 대비 화성 동탄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것이 그 예다. 조정 장세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진입하는 것이 장기적인 자산 가치 상승을 노리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30대의 대출 의존도를 우려하면서도, 현재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과거보다 까다롭게 진행되고 있어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와 스트레스 DSR 2단계 운영 등으로 인해 대출자의 상환 능력을 철저히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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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고물가 시대에 부동산 투자를 고려할 때 몇 가지 주의할 점을 강조한다. 우선, 대출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현재 주택 대출 금리는 상단 약 연 6%에 달하며, 이는 월세 수익이나 매매 차익으로 상쇄하기 어려운 수준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투자자는 자신의 현금 흐름을 검토한 후 투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

또한, 교통 및 생활 인프라가 뛰어난 지역을 선별하여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GTX 개통 예정 지역뿐만 아니라, 교육·공원 접근성이 좋은 지역도 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 정책 변화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가 일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부동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투자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성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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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하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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