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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보다 월세가 더 무서워요” 학부모들 곡소리 나오고 있다는 지역

조용현 기자 조회수  

이화여대 인근 임대료 상승
원룸 월세· 관리비 최소 100만 원
시내 주요 대학 등록금 5% 인상

출처 : 뉴스 1
출처 : 뉴스 1

올해 들어 시내 주요 대학이 일제히 등록금을 5% 가까이 인상한 가운데 대학가 원룸의 월세까지 줄줄이 오르며 새 학기를 준비하는 대학생들의 한숨이 깊어져서 충격이다. 이에 일부 대학생들이 월세를 아끼기 위해 오래된 건물을 택하는 등 저렴한 매물 찾기에 돌입했다.

다만, 저렴하지 않은 매물에도 공실률이 0%에 가까워 방을 구하기 어렵다는 곡소리가 나오고 있는 지역도 존재한다. 이는 서대문구 대현동에 있는 이화여대 일대다. 앞서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교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월세와 관리비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이화여대 인근 원룸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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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이 2024년 2학기 개강을 맞이해 다방에 등록된 서울 주요 10개 대학 인근 원룸의 평균 월세와 평균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8월 대학가 인근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원룸 평균 월세는 60만 원, 관리비는 7만 9,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23년 같은 달과 비교했을 때 월세(59만 9,000원)는 0.2%, 관리비(7만 1,000원)는 11% 상승한 결과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 월세가 올랐고 임대료(월세)가 상승하면서 관리비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신촌역과 이대역 일대 중개업소가 내놓은 원룸 매물을 살펴본 결과, 현재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월세가 100~120만 원을 오르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지난해 서울 주요 대학가 중 월세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이화여대 일대가 꼽히기도 했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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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방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보증금 1,000만 원 기준 이화여대 인근 원룸(전용면적 33㎡ 이하) 평균 월세는 74만 원, 평균 관리비는 14만 9,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어 서울대는 월 56만 4,000원(월세, 관리비 포함), 고려대는 64만 4,000원, 중앙대는 58만 2,000원, 서강대는 60만 9,000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는 “이곳의 원룸 평균 월세는 70~100만 원짜리 사이다.

원하는 컨디션에 따라 더 낮아질 수도, 높아질 수도 있다”라며 “다만 여대 특성상 학부모님들도 돈을 좀 더 내더라도 쾌적하고 안전한 곳에서 자녀를 살게 하고 싶어 한다”라고 평가했다. 즉, 높은 월세 수준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심정으로 좋은 입지에 자녀의 주거지를 마련하기 위해 계약을 체결한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는 이들은 연평균 960만 원 정도의 월세를 낸 것으로 추측됐다. 또한, 관리비와 추가로 내는 공과금까지 더한다면 연평균 1,200만 원의 금액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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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해 이화여대의 1년 평균 등록금인 874만 6,000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이대 일대의 임대료 상승 요인을 두고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은 영향이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들어 이대 인근에 신축 오피스텔이 대거 들어섰지만, 세입자를 구하기는 데 어려움이 없어 월세는 더 오르고 있다. 실제로 학기가 시작한 이후로는 빈방을 찾기가 어려울 수준이다. 즉, 임대료를 올려도 무난히 세입자를 들일 수 있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줄줄이 방값과 관리비를 올리고 있다.

또한, 일부 집주인들은 싼 월세를 홍보하면서도 관리비를 20만 원, 30만 원 수준으로 책정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부동산 관계자는 “다른 대학가보다 신축 건물이 많고,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니 집주인들이 임대료를 높게 부르는 것”이라면서도 “임대료를 올려도 온다는 세입자가 있어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이대 인근의 원룸 월세가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출처 : 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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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세와 더불어 대학생들의 지갑 사정을 고려하지 못한 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스요금은 최근 대학생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자리 잡았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민수용(주택·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6.8% 인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학가 앞에서 자취 중인 한 학생은 “패딩 조끼를 입고 생활하며, 취침할 때만 전기장판을 사용한다”며 “온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집 근처 헬스장에서 씻는데 그래도 가스요금이 4만 원이 나왔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이 일제히 등록금을 올리며 학생들과 학부모의 부담이 늘어난 가운데 월세와 가스요금에 이어 외식 물가까지 오르면서 새 학기를 준비하는 이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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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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