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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은행에 밀리고 인뱅에 추월당한 지방은행…”현재 상황 처참하죠”

서수현 기자 조회수  

지방 경제 활성화 목적
시중은행 공격적 대출 확대
디지털뱅킹 급성장 지방은행 위협

금융당국, 대출 숨통 트는데…걱정만 늘어난 지방은행
출처 : 뉴스 1

정부는 지방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지방 가계대출 수요를 증가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은행들은 이를 시중은행들의 지방 시장 침투가 심화할 것으로 우려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과 지방의 가계대출 규제 차이를 둔 ‘지역별 차등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방에 대한 대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방 경제가 전반적으로 침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규제를 완화하여 지역 경제를 돕겠다는 의도다. 이와 관련하여 금융당국은 지방은행들이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오히려 지방은행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시중은행들이 이미 지방 시장에서 활발히 영업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규제까지 완화되면 공격적인 대출 금리와 혜택을 내세워 지방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대출 숨통 트는데…걱정만 늘어난 지방은행
출처 : 뉴스 1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최근 지방 대출 시장에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5대 시중은행들은 공격적인 가격정책과 대출 조건을 통해 지방 고객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금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거나 대출 조건이 시중은행들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아 고객들이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

2023년 하반기부터 이러한 변화는 더욱 선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5대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잔액을 크게 늘렸지만, 지방은행들은 대출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을 겪은 것이다. 특히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들과의 금리 차이를 좁히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어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으로의 고객 이탈을 막기 어렵다.

또한 지방은행들이 디지털 뱅킹과 비대면 서비스에서 시중은행들에 비해 뒤처져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모바일 앱과 인터넷 뱅킹을 통한 편리한 대출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반면 지방은행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영업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금융당국, 대출 숨통 트는데…걱정만 늘어난 지방은행
출처 : 뉴스 1

또한 최근 빠르게 성장한 인터넷은행들의 등장도 지방은행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인터넷은행들은 비대면 서비스와 더 유리한 대출 조건을 내세우며 성장을 이뤄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같은 인터넷은행들은 고객 맞춤형 대출 상품을 제공하고 모바일을 통한 빠르고 간편한 대출 절차를 도입하면서 많은 고객을 유치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은행들은 지방은행들의 주요 경쟁자가 되었고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사이에서 경쟁하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같은 경쟁 환경에서 지방은행들은 생존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일부 지방은행들은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인터넷은행과 협업 또한 시작했다. 광주은행은 토스뱅크와 협업하여 공동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금융당국, 대출 숨통 트는데…걱정만 늘어난 지방은행
출처 : 뉴스 1

이러한 협업은 디지털 뱅킹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출 상품의 다양성을 늘려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금융시장에 미치는 효과는 한정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협업을 통한 시장 확대가 지역 경제와 금융기관의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보다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영향을 강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실효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지방은행들이 지역 내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특히 지방은행이 지역 경제와 연계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방은행을 먼저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대출 숨통 트는데…걱정만 늘어난 지방은행
출처 : 뉴스 1

공공기관의 평가 항목에 ‘지역은행과의 거래 실적’을 반영하거나 지방은행을 주요 거래 은행으로 지정하는 등의 방식이 검토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현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추가적인 법적, 정책적 조정이 필요하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지방 가계대출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규제가 완화되면 지방 경제가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지방 대출을 늘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시중은행들이 지방 시장에서 더 강력한 경쟁을 벌이면 지방은행들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지방은행들이 이미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나 디지털 경쟁에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규제 완화가 오히려 지방은행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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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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