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항소심 무죄 판결 이후 보수 진영의 대권 경쟁 구도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진영의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오 시장이 팽팽하게 맞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수 진영 내부에서는 두 사람의 연대가 향후 선거 승리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 27일 KNA25·폴리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공개한 범보수 진영의 차기 대통령 선호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동훈 의원이 14.0%를 얻어 선두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13.7%를 확보한 오 시장이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0.3%p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에서 3위는 11.7%를 얻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어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이 7.3%,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7%,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4.5%,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3.0%,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표가 2.4%로 뒤를 이었다. 기타·잘 모름이 16.7%였고, ‘선호하는 인물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21.0%로 확인됐다.
지지 정당과 성향별로 보면 순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장 대표가 24.1%로 앞섰고, 오 시장이 23.6%, 한 의원이 17.8%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한 의원이 16.6%로 선두였으며, 오 시장 14.0%, 장 대표 11.2% 순이었다. 보수 성향 응답자층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얻은 인물은 20.3%의 오 시장이었으며, 이어 장 대표 18.3%, 이 의원 16.4%, 한 의원 15.0% 순서였다.

지역별로도 선호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에서는 오 시장이 16.8%, 한 의원이 11.7%, 장 대표가 11.6%를 각각 차지했다.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에서는 오 시장의 선호도가 23.4%에 이르면서 한 의원 18.8%, 장 대표 14.9%를 앞질렀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유·무선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한동훈 의원과 오세훈 시장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두 사람의 연대론도 제기됐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6일 TV조선 유튜브 채널 ‘뉴스트라다무스’를 통해 “동상이몽이든 오월동주든 어떤 형태든 같이 갈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도 보수 진영의 중요한 자산이고 오세훈 시장도 당연히 중요한 자산”이라며 “보수는 분열하지 않고 힘을 합쳤을 때 선거 승리를 이끌 수 있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어 지난 27일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 TV’의 ‘시사 끝장’을 통해 오 시장과 한 의원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협력적 경쟁 관계라고 풀이했다. 진 교수는 보수 개혁과 재집권을 위해 당 바깥에서 대여 투쟁에 앞장서고 있는 한 의원과 당내 기반이 약한 오 시장의 연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한 진 교수는 두 사람의 관계를 ‘오월동주’와 ‘순망치한’이라고 설명했다. 진중권 교수는 계속해서 “한동훈이 없으면 대여 투쟁의 분위기를 만들 사람이 없다”라며 “보수 대통합을 이루지 못하면 총선이나 대선에서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범보수 진영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의원과 오세훈 시장이 오차범위 내에서 맞붙고 있는 가운데 지지층과 성향, 지역에 따라 선두가 달라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권에서 두 사람의 연대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협력이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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