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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전 주부들 사이 인기 폭발했던 ‘미남 변호사’의 현재자 모습

이시현 기자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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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보도화면 갈무리

32년 전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수려한 외모와 지적인 이미지로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변호사가 있다. 법률상담 프로그램과 시사 프로그램을 오가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고 1996년 한 설문조사에서는 인기 연예인들을 제치고 미혼 여성들이 가장 사귀고 싶어 하는 유부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미남 변호사’로 이름을 알렸던 인물이 바로 현재 서울시장을 맡고 있는 오세훈이다.

오세훈은 1961년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이 무너지면서 전기와 수도조차 들어오지 않는 달동네에서 자랐고 중학교 때까지 학비를 걱정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 여러 차례 이사와 전학을 거듭하며 학업을 이어간 그는 고려대 법대로 편입한 뒤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고려대 대학원에서 상법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출처: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뉴스 1

법조인으로 이름을 알린 계기는 1993년 인천 아파트 일조권 소송이었다. 당시 33세였던 그는 대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하며 국내 최초로 일조권을 헌법상 환경권으로 인정받는 판례를 이끌어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환경운동연합 창립에 참여하며 환경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고 방송사 시사프로그램 진행과 법률상담 프로그램 출연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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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출연이 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 역시 빠르게 높아졌다. 당시에는 변호사가 방송에 고정적으로 등장하는 일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던 데다 수려한 외모와 차분한 말투까지 더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1996년 한 설문조사에서 여러 인기 연예인을 제치고 미혼 여성들이 가장 사귀고 싶어 하는 유부남 1위에 오른 것도 이 무렵이었다.

높아진 인지도는 정치 입문으로 이어졌다. 오 시장은 2000년 서울 강남을에서 출마해 국회의원에 당선됐고 초선 시절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등 이른바 ‘오세훈 3법’ 개정을 주도했다. 하지만 재선에 도전하지 않고 200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민선 최연소 서울시장이 됐다.

출처:MBC 보도화면 갈무리

서울시장 재선에도 성공했지만 2011년 무상급식 문제가 그의 정치 행보를 크게 흔들었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정책을 둘러싼 주민투표에 자신의 시장직을 걸었지만, 투표율이 개표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결국 사퇴했다.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여러 차례 총선과 당대표 경선에 도전했지만 잇달아 고배를 마셨다.

다시 서울시장에 도전할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21년이었다.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전 의원을 꺾고 안철수 대표와의 단일화에서도 승리한 그는 본선에서 박영선 후보를 큰 격차로 누르며 10년 만에 서울시장으로 복귀했다. 이듬해 지방선거에서도 승리하며 헌정사상 최초의 4선 서울시장이 됐고, 2026년 지방선거에서는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 됐다.

하지만 5선 임기 초반부터 오 시장은 사법 리스크에 직면했다. 지난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에서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2,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21년 정치 브로커로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후원자에게 비용을 대납하도록 한 혐의가 문제가 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이 법 위반으로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되는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시장직을 잃을 수도 있다.

출처:뉴스 1=공동취재단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1심 판결 직후 오 시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반면 오 시장은 항소 방침을 밝히며 시정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정부와 용산공원 개발 방향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대체 부지 지원을 역제안하는 등 시정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한때 방송을 누비며 ‘미남 변호사’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던 오세훈은 국회의원을 거쳐 서울시장에 올랐고, 사퇴와 오랜 공백을 겪은 뒤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와 최초의 5선 서울시장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다만 현재는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시장직 유지 여부가 재판 결과에 달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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