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대법원장의 서면 제청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메시지를 전국에 현수막으로 내걸도록 지시했다. 당대표 선출 이후 사흘 만에 대법원장을 정면으로 겨냥한 문구를 전국에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이와 함께 장기적인 연속 집권을 목표로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지난 19일 김민석 대표는 부산에서 열린 신임 지도부의 첫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대법원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대법관 후보 임명 제청 과정과 대법원이 김건희 여사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건 상고심을 잇달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해방 이후 최악의 대법원장 조희대 씨는 물러나는 것이 맞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조 대법원장을 “법기술원장”이라고 지칭한 데 이어 “대법원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 이런 사법 농단을 부끄럽지도 않게 맨얼굴로 할 수 있는가”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한 김민석 대표는 사법부 내부의 대응도 직접 요구했다. 김 대표는 대법관들을 향해 조 대법원장의 서면 제청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성명을 내라고 촉구했다. 사법부에는 “법관회의를 열어서 ‘조희대 나가라’고 결의해달라.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이번 행위가 잘못됐다는 판단을 내려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석 대표는 20일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를 당 차원의 전국 메시지로 확대했다. 이날 김 대표는 세종 은하수공원에서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홍보위원장 임명 이후 첫 지시로 전국에 현수막 2개를 필수 게첩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가 제시한 첫 번째 현수막 문구는 ‘법치 파괴 조희대는 물러나야 합니다’로 알려졌다. 나머지 하나에는 ‘민주의 황금시대를 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다.
아울러 김민석 대표는 ‘민주의 황금시대’에 대한 구상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어제 대통령을 다시 뵌 자리에서도 (대통령이) 황금시대, 젠슨 황 언급을 하시더라”라며 “민주의 황금시대를 여는 연속 집권의 판을 당대표 김민석이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뜻을 이어 확실하게 만들어내겠다고 추모회 인사 겸 결의를 대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과거 김 대표는 이 전 총리와 서울대 사회학과 및 운동권 선후배 관계로 인연을 맺었다. 그는 지난 1월 이 전 총리 기관·사회장 당시 상임 장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민석 대표는 향후 당 운영 방향에 대해 이 전 총리의 정치 방식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김 대표는 “선공후사 선당후사의 정치, 판을 만드는 정치였다”라며 다음 총선과 연속 집권을 준비하는 ‘판 메이커’의 뒤를 잇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밝힌 구상은 향후 당 운영의 주요 방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요구 메시지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이번 행보가 정치권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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