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벌 체제 해체를 정치적 사명으로 내걸며 대권에 도전했던 정치인이 있었다. 기득권 구조와 친일 세력을 정면으로 겨냥했던 그의 발언은 강한 개혁 의지를 담고 있었다. 8년이 흐른 지금 대통령이 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내 대기업 총수들과 경제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으며 과거와는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벌에 대한 전면전을 선언한 것은 2017년 1월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손가락혁명단 출정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그는 공정국가를 내세우며 재벌 중심의 경제 구조를 정조준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국가 건설을 위한 재벌체제 해체에 제 (정치적) 생명을 걸겠다”라며 재벌 개혁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어 “일제에서 해방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선언했다”라며 “그러나 민주공화국의 가치는 사라지고 매북 친일쿠데타 학살 독재 부패 세력이 이 나라 지배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은 “국민은 주인이 아니라 지배와 착취의 대상이었고 세상은 불공정과 불평등으로 가득 차고 엄청난 격차와 좌절과 절망이 모든 사람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 그는 역사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도 강경한 표현을 사용했다. 이 대통령은 “친일매국세력은 쿠테타, 광주학살, 6.29선언으로 얼굴만 바꿔 계속 이 나라를 지배해왔다”라며 정치·사회 구조 전반의 변화를 내세웠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업을 향한 이 대통령 메시지에는 변화가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였던 지난 2021년 4월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은 독일 머크 일렉트로닉스 카이 베크만 대표와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그는 “한국엔 ‘3대 부자도, 3대 거지도 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350년 넘는 세월 동안 13세대가 한 기업을 지켜온 건 정말 위대한 일”이라며 기업의 역사와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후 머크는 경기도에 2,5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결단했다.
같은 해 신세계가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을 맡기로 하자, 이 대통령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통 큰 결단에 감사한다”라며 “친기업, 반기업의 이분법을 넘어 오직 주권자인 도민의 삶을 최우선에 두고 판단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투자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연결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아울러 세 번째 대선에 나선 이 대통령이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 산다”라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 과거에 얽매여서, 이념과 사상 진영에 얽매여서, 분열과 갈등을 반복할 시간이 없다”라며 실용적 접근을 주요하게 다뤘다.
더하여 이재명 대통령은 스스로의 변화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그는 “이재명이 좀 달라졌죠”라며 “좀 더 절박해졌고, 좀 더 간절해졌고, 좀 더 큰 책임감 느끼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 역시 “지금의 이재명은 과거 대선에 나왔던 이재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시야와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후 경제계와의 접촉이 더욱 잦아졌다. 그는 지난해 6월 취임 열흘 만에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 회장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글로벌 통상 환경과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고 합리적인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먹고 사는 문제들로부터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업인들의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젠슨 황 CEO는 “위 아 패밀리(We are family)”라고 응했다.

지난달 24일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이 함께한 만찬에도 자리했다. 현장에서 그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족을 ‘밥을 같이 먹는 사이’인 식구라고도 한다”라며 “한국뿐 아니라 온 세상에서 밥을 같이 먹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가 ‘우리는’이라고 외치면 ‘식구다’라고 해달라”라고 건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2017년 재벌 체제 해체를 전면에 내세웠던 이재명 대통령은 투자 유치와 기업 협력, 경제계 소통을 강조하며 점진적으로 정책 기조를 변화시켜 왔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실용 경제 기조의 연장선으로 평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향후 정부가 경제계와 어떤 방식으로 협력 기조를 이어갈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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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잼미
일구이언 믿을사람 아녀. 국민 말살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