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태 전 육군특수전사령부 제707특수임무단장이 12·3 내란 사태와 관련해 특검으로부터 중형을 구형받은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의 장례식장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김 전 단장은 현장에서 방송 중단 요청에도 불구하고 생중계를 강행하며 유족 측과 마찰을 빚었다. 더하여 군 당국을 겨냥한 발언까지 내놓으면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세지는 분위기다.
지난 29일 오전 김 전 단장은 경기 성남시 국군의무사령부 장례식장 앞 주차장에서 ‘동기생의 마지막을 함께하기 위해 영결식에 참여했다’는 제목으로 유튜브 방송을 촬영했다. 당시 그는 숨진 육군사관학교 동기와의 일화와 가족관계 등을 소개하며 생방송을 이어갔다.

방송 과정에서 김현태 전 단장은 함께 활동 중인 전한길 씨가 보낸 부조금 봉투를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단장은 지난 1월 보직에서 파면된 이후 전 씨와 함께 집회와 유튜브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단장이 공개한 봉투에는 고인 아들의 실명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현태 전 단장은 “한길체를 남겨야 될 것 같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생방송 과정에서는 김현태 전 단장 지인이 유족의 방송 중단 요청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전 단장은 “영결식(방송)을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러는데, 이거(라이브 방송)는 괜찮다”라며 방송을 지속했다.
이후 지인은 다시 전화를 걸어 유족이 세간의 관심을 받는 상황 자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그럼에도 김현태 전 단장은 자신의 재판과 관련된 내용만 다루겠다며 생방송을 종료하지 않았다. 아울러 김 전 단장은 방송 말미에서 군이 유족을 통해 촬영을 막으려 했다는 취지의 발언도 꺼냈다.

김 전 단장의 생방송 이후 온라인에서는 유족의 의사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한 누리꾼은 “저런 인사가 국방 최고 부대를 담당했다니”라고 질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빨리 구속해서 국민들 피로감 좀 안 들게 해주시라”, “유족들이 말렸는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라는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김현태 전 단장은 12·3 내란 당시 병력을 이끌고 국회 본관에 진입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김 전 단장의 정치·군사적 책임이 무겁다고 판단해 징역 18년을 구형한 상태다. 특검의 구형 이후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김현태 전 단장의 행보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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